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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버나드쇼 “콘돔은 19세기 최고 발명품”

  • 성경에서 사후피임약까지…피임 발달사
  • 기사입력 2012-09-0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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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의 역사는 무려 40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에선 악어 배설물로 여성의 몸 안에 들어온 정자를 죽이는 방법으로 피임을 시도했다. 또 남성의 성기를 천으로 싼 조각이나 그림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비슷한 방식의 피임이 시도된 것으로 보인다. 동물의 창자 역시 원시적인 형태의 콘돔으로 사용됐다.

피임은 성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구약성서 창세기 38장 8절에는 오닌이란 사람이 신의 계시에 따라 남편을 잃은 형수와 성관계를 맺다가 사정 직전 성기를 뺐다고 적혀 있다. 일종의 ‘질외사정’인 셈이다.

현대적인 피임의 시작은 1600년대 안톤 반 레벤후크가 최초로 현미경을 이용해 정자를 관찰하면서부터다. 1800년대 중반 타이어 개발자로 잘 알려진 찰스 굿이어는 고무를 이용해 콘돔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고무 콘돔을 두고 “19세기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약사인 렌덴에 의해 질좌약식 피임제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자궁 내 피임기구와 질 스펀지 같은 피임도구가 잇따라 선보였다.

여성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통제하게 된 진정한 의미의 피임약이 개발된 건 불과 50여년 전이다. 주인공은 ‘피임약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레고리 굿윈 핀커스로, 그는 1950년대 산부인과 의사 로크와 함께 배란을 막는 스테로이드 합성 물질을 추출해 알약 형태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핀커스의 알약은 1957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한된 용도의 상품화를 이끌어냈으며, 3년 뒤 마침내 시장에 선보였다.

이후 피임약은 경구피임제로 대표되는 호르몬 피임제와 자궁 내 장치를 설치하는 방법, 콘돔, 살정제 등 다양한 방법이 개발돼 널리 보급됐다. 피임은 특별히 시도하지 않아도 15% 정도는 자연적으로 이뤄지지만 피임법을 이용하면 실패율을 한자릿수로 낮출 수 있다. 호르몬 피임제를 이용한 피임의 경우 실패율은 약 8%에 불과하다. 주사용 피임제나 피하이식제를 이용하면 실패율이 각각 3%, 0.05%로 낮아진다. 문제는 경구피임제의 경우 골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거나 흡연을 하는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콘돔을 이용한 피임방법 역시 보편적이다. 남성용 콘돔의 경우 실패율은 15% 정도로, 호르몬 피임제 다음으로 피임 효과가 확실하다. 반면 여성용 콘돔은 실패율이 21%까지 올라간다.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후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는 것을 막아 피임 효과를 얻지만 이 역시 72시간 안에 복용해도 실패율이 42%에 달하므로 너무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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