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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고장 2년새 3배 급증…9월 전력난 현실화?
울진원전 1호기 가동중단
원자력발전소의 고장이 반복되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연간 2건에 그쳤던 원전 사고가 지난해 7건, 올해는 벌써 4건에 달했다.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전력난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 이런 추세라면 ‘9월 전력대란’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41분께 울진원전 1호기(발전용량 95만㎾급)의 원자로 및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일단 1차계통(원자로)에는 문제가 없고, 2차계통(터빈) 쪽 문제로 추정하고 있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현장에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수원 전문가 20여명이 파견돼 공동 조사를 벌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을 반복하지만 국민은 반복되는 사고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9ㆍ15 대정전 이후를 살펴보면 겨울철인 지난해 12월 울진1호기와 고리3호기에 이어 올해 1월 월성1호기까지 3건의 사고를 기록했다. 이번 여름 역시 7월 영광6호기로 시작한 원전 사고가 지난 19일 신월성1호기에 이어 23일 울진1호기까지 3건의 사고를 냈다.

특히 노후화 논란이 일고 있는 울진원자력발전소는 총 6기의 원자로 중 현재 고장 난 1호기 외에 3ㆍ4호기 역시 점검 중이어서 반쪽 원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올해 초 사고 은폐 논란으로 주민들과 극한 갈등에 치달았던 고리1호기와 비슷한 전철을 밟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9월이다. 오는 9월 3일 고리3호기의 정기 점검이 예정된 데다 화력과 수력발전소 등 다음달만 34개 발전소가 점검을 계획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울진1호기의 수리가 늦어지고 또 다른 원전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멈춰설 경우 지난해 9ㆍ15 대정전과 같은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윤정식 기자>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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