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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을 무시한 친구 명의로 협박문자 3만건 발송한 피의자 검거

[헤럴드경제= 서상범기자] A(33) 씨는 동네 친구인 B(33) 씨와 10년넘게 알고지낸 막역한 사이였다. 집배원 일을 하던B 씨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던 A 씨에게 올해 초 “자신과 함께 일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A 씨는 친구의 제안을 승낙했고 둘은 함께 집배원 일을 했다.

그런데 얼마못가 B 씨는 돌연 일을 그만두고 말았다. 뿐만아니라 A 씨에게 “그따위 일 해서 뭐하냐”,“돈도 못버는 일평생하면서 살아라” 등 A 씨를 무시하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둘은 크게 싸웠고 분이 풀리지 않은 A 씨는 친구에게 복수를 하기로 했다.

인터넷 대량문자 발송사이트에 B 씨의 인적사항으로 회원가입한 후 “내가 너 꼭 죽여버린다.죽어버려”라는 내용의 협박문자를 무작위로 3만건을 발송한 것이다.

휴대전화번호는 구글검색을 통해 수집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불특정 다수에게 협박문자를 보낸 혐의(협박 등)로 A 씨를 불구속 수사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발송한 3만건의 문자 중 1만6000건은 시스템 장애로 발송되지 않았고 나머지 1만4000건이 전국 각지로 발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구글을 통해 연락처를 수집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전화번호 거래조직으로부터 번호를 구입한 사실은 확인이 안됐다”며 “휴대전화 번호의 출처와 여죄에 대해서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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