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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 일 외교갈등 격류…K팝도 ‘寒流’ 되나
‘강력반’ 이어 ‘신불사’도 日 방영연기…
독도횡단 프로젝트 참여 송일국
출연드라마 일본 방영 보류 결정
한류·민간교류 등에 악영향 우려


한ㆍ일 정부 간 독도를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한류스타들을 향한 일본인들의 감정도 악화되고 있다.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에 참여한 배우 송일국 출연 드라마들의 일본 방영이 줄줄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 15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위성방송 BS재팬이 송일국 주연 드라마 ‘강력반’의 방영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위성방송 BS니혼 TV 역시 송일국 주연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방영을 연기한 상태다. 이들 방송사는 당초 21일 두 드라마를 나란히 첫 방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송일국의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 참가 소식이 알려지자 방영 보류를 결정했다.

악화된 현지 시청자들의 감정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것이 이들 방송사의 변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방증하듯 16일엔 일본 시민 350여명이 손에 일장기를 들고 도쿄 주일 대사관 부근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배우 김태희 역시 ‘반일 배우’로 낙인 찍혀 홍역을 치렀다. 김태희는 지난 2005년 스위스 홍보대사로 활동하던 당시 ‘독도 수호천사’로 위촉돼 독도 사랑 캠페인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일본 드라마 ‘나와 스타의 99일’에 김태희가 캐스팅되자 일본 내 우익단체들은 이 같은 과거를 문제 삼아 항의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외교적 문제에서 비롯된 급랭 분위기는 양국의 사회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낳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직까진 본격적인 반한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K-팝(Pop) 등 한류 열풍과 일본인들의 국내 관광, 민간 교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송일국은 일제의 독립군 토벌작전에 맞서서 청산리대첩을 이끈 백야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으로 지난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가수 김장훈,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록그룹 피아의 옥요한, 한국체육대학교 수영부 33명 등 총 100명으로 구성된 독도 횡단팀과 함께 독도 수영 횡단에 성공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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