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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에 무슨 매너가"…일본 박종우 맹비난
[헤럴드경제=이슬기 인턴기자]2012 런던올림픽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박종우(23ㆍ부산 아이파크)에 대한 일본 누리꾼들의 비난이 도를 넘어섰다. 일부 누리꾼들은 박종우 선수의 ‘선의의 행동’을 전한 기사에도 높은 수위의 악성댓글을 달며 비방에 열을 올렸다.

지난 14일 중앙일보 일본판에는 “독도 세리머니로 메달 박탈 위기에 직면한 박종우가 한일전 승리 직후 일본 선수를 위로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중앙일보는 SBS의 방송내용을 인용, “박종우가 경기종료 후 힘없이 그라운드에 앉아있는 일본선수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려주며 일으켜 세웠다”며 “독도 세리모니가 일본에 대한 악감정에서 나온 의도된 행동이 아님”을 설명했다.

실제로 박종우는 지난 11일 벌어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 결정전 당시 패배 후 실의에 빠져 주저앉은 오츠 유키(일본ㆍ22)를 격려하며 일으켜 세웠다. 오츠 유키 역시 박종우의 진심 어린 위로를 받아들인 듯 자리에서 일어나 박종우와 악수를 나눴다.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한 상대를 인정하는 ‘올림픽 정신’이었다. 우리 누리꾼들은 “일본 선수를 위로해주는 정신이 정말 멋있었다(@girl*****)”, “이 장면만 봐도 독도세리머니가 계획적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wang****)” 며 박종우 선수를 응원했다.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180도 달랐다. 일본 누리꾼들은 박종우가 오츠 유키를 조롱하려는 등 ‘나쁜 의도’를 가지고 접근했을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위터아이디 @vpc_***를 쓰는 한 일본 누리꾼은 “일본인은 한국인 같이 뒤에서 칼을 꽂지 않는다”는 대만의 혼하이정밀 회장(궈타이밍)의 망언을 인용하며 “박종우가 오츠 유키를 위로하는 장면은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fair******) 역시 “스포츠맨십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저 조선인(박종우)는 분명 일본을 바보취급하고 있다. 위선자” 라며 박종우의 선의를 매도했다. “오츠의 유니폼을 억지로 벗겨내 전리품으로 가져가려 했던 것(h23***)”, “우월감으로 한 행동을 스포츠맨십으로 덮어씌우지 말라(まり**)”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일본의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 ‘2ch’의 반응도 비슷했다. 해당 기사를 주제로 벌어진 토론에서 2ch의 유저들은 “어차피 한국말을 모르니까 상스럽게 욕했겠지(mm+u*****)”, “올림픽 근본정신을 모독한 쓰레기에게 무슨 매너가 있다는 것인가(ZGmg*****)”, “합성이다(bI6i*****)” 라며 모욕적인 발언을 잇달아 쏟아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박종우의 메달 박탈을 막기 위해 지난 15일 김주성 사무총장을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로 급파했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 징계수위 결정권을 FIFA에 양도한 상태다. 김 사무총장은 FIFA에서 브리핑을 열어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한 배경 설명과 ‘독도 세리머니’의 본질적인 의미를 설명할 예정이다. 일본축구협회는 같은 날 열린 일본과 베네수엘라의 국가대표 친선경기 후 “이 문제가 잠잠해지길 원하고는 한국과 항상 좋은 관계를 앞으로도 이어가길 바란다”며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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