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의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전월대비 수입물가는 4월 -1.0%, 5월 -1.9%, 6월 -3.6%로 넉달째 내림세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0% 떨어졌다. 6월 -1.2%에 이어 두달 연속 내렸다.
그동안 수입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던 국제 유가는 지난달 5% 상승(두바이유가 기준)했다.
그러나 중간재 물가가 전월보다 1.7%, 자본재 2.0%, 소비재가 3.0% 떨어지면서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평균환율이 지난 6월 1165.51원에서 지난달 1143.36원으로 1.9% 절상된 것도 한몫했다.
원자재는 농림수산품 물가 하락에도 원유ㆍ동광석 등 광산품 가격이 올라 0.7%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 경제 부진으로 철강ㆍ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수요가 떨어지는 등 수입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수요가 둔화하면서 전월대비 1.3% 하락했다. 3개월 연속 내림세다.
공산품 물가가 1.3% 떨어졌다. 이 중 석유화학ㆍ고무제품이 0.9% 올랐을 뿐 1차금속제품 -2.9%, 일반기계ㆍ장비제품 -2.2%, 전기장비제품 -1.6%, 컴퓨터ㆍ영상음향ㆍ통신장비제품 -1.5%, 운송장비제품 -2.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로는 2.2% 올랐다.
한은은 “수출물가가 내리는 것은 수요 부진 등이 원인으로 앞으로 수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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