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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엇 게임즈, 사회 공헌 ‘호평’
[헤럴드경제]- 한국 문화유산 보호 관련 사회 공헌 ‘눈길’… 문화 이해 바탕으로 퀄리티 높은 현지화 지속

무한 경쟁적 대결구도와 액션성을 무기로 전 세계 유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본격적인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섰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6월 26일 문화재청과 협약식을 갖고 한국 문화유산의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할 것이라고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7월 26일에는 라이엇 게임즈 본사의 ‘브랜든 벡’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복궁을 찾아 문화재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8월 1일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보호 및 지지의 사회 환원 활동의 일환으로 국립 고궁 박물관의 재개관식에 함께하는 한편, 박물관 내 관람·편의시설 및 교육 장소 조성 등을 지원했다.

해외 업체가 우리나라 문화 사랑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유저들의 호감도 상승은 물론, 국내 업체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이미 많은 온라인게임 회사들이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해 오고 있는 가운데, 라이엇 게임즈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타 게임사들의 사회 환원 활동이 유저 및 대중과의 소통보다는 단발성 이벤트로 끝났던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라이엇 게임즈는 사회 환원 활동을 단순히 보여 주기 식이 아닌 실제로 의미가 있으며 유저들과 함께 우리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가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이런 취지로 시작된 국립 고궁 박물관을 사회 공헌 활동은 그 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 그리고 소중함을 일깨워 한국 유저들과 공감하고, 나아가 세계 시장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의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진정한 현지화 몸소 실천]
우리가 해외로 게임을 수출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것 중에 하나가 현지화다. 단순한 번역작업을 넘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것을 게임 내에 녹여낼 수 있을 때 성공은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한국 문화 이해에 대한 노력은 시장 진출 전부터 시작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이 출시도 되지 않았던 지난해 9월부터 한국형 캐릭터 ‘아리’의 6개월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 한국형 챔피언 ‘아리’는 한국 설화에 등장하는 구미호로 라이엇 게임즈가 한국의 문화 속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에 어울리는 소재를 찾기 위해 고심한 결과 탄생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어느 특정 장르나 문화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를 반영한 챔피언을 개발하는 ‘다양성’을 기본 원칙으로 하는 게임 회사로 알려져 있음에도, 댕기머리를 하고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구미호 ‘아리’를 내놓은 것은 그만큼 한국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라이엇 게임즈의 진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라이엇 게임즈의 한국 문화 이해가 결국, 유저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국내 성공 론칭에 밑거름이 됐다.



[‘한국 문화 지킴이’자청]
라이엇 게임즈의 한국에 대한 큰 관심과 사랑이 구체화 된 것이 이번 문화재청과의 협약을 통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서다.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 문화재를 보호하고 널리 알린다는 취지 아래 ‘한 문화재 한 지킴이’운동에 참여해 문화재청과 함께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보호활동에 앞장 서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은 국립 고궁 박물관 왕실유물(노부) 보존처리 지원과 청소년의 문화유산 교육 체험 기회 제공, 문화유산 환수 및 긴급유물 구입 등을 위해 문화유산 보존기금을 조성 및 임직원의 경복궁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적인 문화유산 현장 자원봉사활동 등이 포함된다. 국립 고궁 박물관과 연계해 진행되는 유저 대상의 역사 체험 프로그램들은 실제로 유저들이 함께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다.

유저 중심의 회사를 지향하는 라이엇 게임즈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복궁이나 덕수궁 등 문화 유적지를 직접 방문케 함으로써, 그곳의 의미와 숨은 이야기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문화재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는 취지이다. 실제로,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7월 26일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회사의 약속을 지켰다.

‘한 문화재 한 지킴이’사회 환원 활동의 시작으로, 지난 7월 26일 오후 경복궁에 집결한 라이엇 게임즈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문화재 지킴이 활동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흠경각, 함원전 등 경복궁 내 건물 및 관람로 청소 등 청정 활동을 진행했다.


▲ 직원들이 직접 경복궁을 방문해 ‘문화재 지킴이’를 손수 실천했다

[국내 기업에게 귀감 되는 선례]
라이엇 게임즈의 이번 사회 공헌 활동은 국내 업체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 나라의 정확한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이야 말로 최고의 현지화를 만들어낼 수 있
다는 것이다.

국내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진행한 사회 공헌활동들이 틀에 박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라이엇 게임즈의 문화재청 사회 공헌은 신선한 충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이엇 게임즈의 행보에 많은 업체들이 공감하고 이를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활동이 한 번에 끝나는 이벤트가 아닌 문화 이해와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코리아 오진호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한국 문화재 및 문화유적지 보호 활동을 몸소 실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지속적인 봉사 활동을 통해서 한국 문화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 플레이어와 한국 사회를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외국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앞장서서 한국의 문화재를 보호하고 또 그 소중함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는 의미에서 라이엇 게임즈의 시도는 문화유산 보존 활용 분야의 기여와 기업의 문화유산 분야 사회공헌활동의 참여를 확산시키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국립 고궁 박물관 내 관람·편의시설 및 교육장소 조성을 지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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