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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아파트에서 대형아파트로 갈아타볼까?”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하다. 1~2인가구가 급증하는 등 가구 구조 변화에 따른 요인과 관리비ㆍ세금ㆍ분양가 등 경제적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소형주택 전성시대로 변했다. 그럼에도 요즘 중대형 주택을 찾는 수요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소형과 중대형 주택의 가격 편차가 좁혀지면서 적은 비용으로 집을 넓혀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제적인 문제나 가사 등을 부모에게 의존하며 동거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립할 나이에도 불구하고 취직하지 않거나, 취직을 하더라도 분가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하는 일명 ‘캥거루족’들도 많아졌다. 실제 서울시가 통계청의 2000~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부모와 동거하는 35~44세 서울시민 가구가 10년동안 23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중대형 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고 있다. 소형아파트의 가격은 오르고 대형아파트의 가격은 크게 떨어지면서 가격 격차가 줄어 중대형으로 옮겨 타기 보다 쉬워졌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중소형(82.5~132㎡)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4억8573만원으로 5년 전보다 1415만원 오른 반면 대형(132~181.5㎡) 아파트는 9342만원 내린 8억8657만원을 나타냈다. 중소형에서 대형 아파트로 갈아타는 비용이 4억84만원에 불과한 셈이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분양된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동부건설이 최근 경기 용인시 신봉 도시개발사업구역에 분양하는 ‘신봉센트레빌’은 84㎡형은 매매가 4억5000만원대(3.3㎡당 1363만원)이다. 반면 124㎡형은 5억8000만~6억원선(3.3㎡당 1280만~1330만원), 전용 149㎡는 3.3㎡당 1300만원 수준이다. 이는 마음만 먹으면 목돈 없이도 중대형 아파트로 갈아 탈 수 있는 가격이다.

대림산업이 경기 수원시 광교택지개발지구내 A7블럭 일대에 분양하는 ‘광교 e편한세상’도 100㎡형은 매매가 5억8000만원대(3.3㎡당 1487만원)인 반면 145㎡형의 매매가는 7억1200만원대(3.3㎡당 1343만원)로 중형과 대형의 편차가 크지 않았다.

서울 아현동의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도 전용 59㎡형의 매매가는 4억9000만원대(3.3㎡당 2041만원)로 형성돼 시세가 유지되고 있는 반면, 초기 분양가 10억원대이던 145㎡형은 현재 9억원 후반대로 1년새 3000만~4000만원 떨어졌다.

GS건설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분양하는 ‘강서 한강자이’ 역시 59㎡형이 4억8600원대(3.3㎡당 1869만원)로 분양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124㎡형은 8억4600만원대(3.3㎡당 1800만원)로 분양 초기보다 10% 하락하며 대형으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의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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