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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쪽같은 내휴가…황금같이 쓰려면…부터 챙겨라
일본뇌염 등 예방주사는 필수
구급약·모기약 등 꼼꼼히 준비해야

운전할땐 선크림으로 자외선 차단
무릎각도 60도 유지해야 피로 덜해

캠핑장 딱딱한 바닥 허리엔 부담
척추 건강 위해선 매트 깔아야



여름이 즐거운 건 휴가가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더위라도 일상을 벗어난 곳에서 마주한다면 오히려 휴가 기분을 북돋는 반가운 친구다.

그러나 설레는 마음만 앞세워 무작정 휴가를 떠났다가는 자칫 건강을 잃어 시간 낭비, 돈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일년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줄 금쪽같은 휴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건강 수칙을, 떠나는 순간부터 휴가지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까지 차근차근 짚어본다.


▶떠나기 전에 예방주사 빼놓지 말아야=여행은 주로 도시를 벗어나 자연 가까이 가는 만큼 평소 접하지 못한 질병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때문에 각종 예방주사는 필수다. 일본뇌염은 최근 발생건수가 급격히 줄었지만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고 일단 걸리면 약 30% 정도가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별다른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주사는 10일에서 2주일은 지나야 예방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해외로 나갈 계획이라면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eavelinfo.cdc.go.kr)를 찾아 가고자 하는 여행지에서 유행하는 각종 질병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영국을 비롯해 유럽 지역에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이 지역 여행을 계획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충분한 상담 및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설사약과 해열제 같은 구급약과 모기기피제도 꼭 챙기는 것이 좋다.

▶장시간 운전은 척추와 피부에 고역=부푼 마음에 섣불리 운전대를 잡았다간 휴가지까지 가는 먼 길이 고생길이 되기 쉽다. 푹신한 쿠션으로 등과 목을 받쳐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고 의자를 당겨 무릎의 각도는 60도가 되도록 해야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덜 수 있다.

출발 전에 선크림을 바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빛엔 파장이 긴 자외선A만 남아 더욱 피부 깊숙이 침투한다. 자외선A는 그 영향이 장기간 누적돼 나타나기 때문에 신경을 덜 쓰기 쉽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나도 모르게 생긴 각질과 검게 그을린 피부에 놀라지 않으려면 차 안에서도 긴팔 옷과 선크림 등으로 햇빛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즐기는 시간인 만큼 평소 생활에선 무심코 놓친 행동들이 질병이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워터파크에서도 안전이 제일=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짜릿한 익스트림 놀이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는 최고의 인기 휴양지로 꼽힌다. 그러나 강력한 인공파도는 자칫 급성 목디스크를 비롯한 각종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슬라이드를 엎드려 탈 경우 그 자체로 허리에 부담이 큰데다 내려오면서 가속도가 붙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귓구멍에서 고막에 이르는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에 걸릴 수도 있다. 급성 외이도염은 가려움증과 귀에 뭔가 꽉 찬 불편함을 일으키는데, 만성 외이도염은 특히 가려움증이 심하다. 이때 자꾸 귀를 만지거나 긁으면 상처가 커져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때문에 귀가 아프거나 가렵더라도 절대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눈 건강도 신경 써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 가운데 흔히 ‘눈병’이라 불리는 단순 결막염의 경우 2~3주가 지나면 별문제 없이 낫지만 각막염이 동반되면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린이에게서 주로 많이 발생하는 인두결막염은 염소처리를 한 수영장 물에서도 전염될 수 있다. 고열과 함께 인두통과 급성 여포성 결막염이 발생하지만 대개 10일 이내 자연 치유된다.

▶여름밤 낭만 즐기려면 잠자리 주의해야=캠핑은 자연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 하룻밤을 자는 여름휴가 코스로 인기다. 그러나 덮어두고 캠핑을 떠났다간 허리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캠핑장 바닥은 맨땅이나 나무 데크가 대부분인데, 이런 딱딱한 바닥은 일어나거나 누울 때 허리에 충격을 주기 쉽고 허리와 바닥 사이에 공간이 생겨 척추의 곡선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두툼한 매트로 최대한 푹신하게 잠자리를 마련해야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야외는 일교차가 유독 심하다. 이로 인해 체온이 내려가면 혈액순환 장애가 심해져 척추주변을 보호하는 근육과 인대가 단시간에 굳어져 척추를 압박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벌떡 일어나면 갑자기 일어나면 급성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도움=한림대 성심병원, 고도일병원, 하이병원]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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