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미국 하와이 섬 일대에 무수히 많은 초소형 생물체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미국 하와이뉴스나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하와이주(州) 오아후섬 주도인 호놀룰루의 알라모아나부터 카할라 해안까지 완두콩 크기 만한 보라색 생물체가 점령했다.
해변을 찾은 사람들은 처음보는 생물체의 발견 소식을 듣고 접근하기를 꺼리고 있는 가운데 많은 해양생물학자는 그 정체를 확인하지 못해 난처해 하고 있다.
현재 해변 일대에 깔린 대부분의 생물체는 지난 며칠 동안 파도에 휩쓸려 거의 죽거나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한 주민은 지역 방송(KHON 뉴스)에 “그 생물체들은 정말 이상했다”면서 “마치 열매 알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쓰나미에 휩쓸려 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와이에 있는 와이키키 수족관의 전문가들은 그 생물체가 “해당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븐일레븐 크랩(7-11 crab)’이 알에서 부화한 유생 단계로 보인다”면서도 “이전에 본 적은 없다”고 전했다.
여기서 ‘세븐일레븐 크랩’은 등딱지 면 최상단에 붉은 점 4개, 중심과 하단에 합해 7개를 가지고 있어 이같이 불리며 국내에서는 붉은무늬부채게(학명은 Carpilius maculatus)로도 알려졌다.
수족관의 생물학자 노턴 찬은 “해변 해양구조대원의 연락을 받고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그 생물체들은 탈피와 성장을 거쳐 게의 외형을 갖추기 전에 유영을 하는 유생 단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은 아직 살아있는 생물체를 채집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지 추가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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