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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날 삼계탕만 먹니?” 전세계 이색 여름보양식 봤더니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1년 중 가장 덥다는 ‘삼복(三伏)’ 중 첫번째 날인 초복(初伏)이다. 계속되는 무더위와 장마철 습한 날씨로 기력이 쇠한 직장인들은 오늘도 체력 보충을 위해 삼계탕집에 늘어선다.

한국인의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은 주재료인 닭이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담백하고 소화가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닭과 찰떡궁합인 인삼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부재료인 마늘 등은 원기를 북돋아준다. 그야말로 ‘영양 덩어리’인 삼계탕은 보양식으로 손색 없다.

그렇다면 세계인들은 무더운 여름철을 나기 위해 어떤 보양식을 즐겨먹을까?
 
▶중국음식의 전설 ‘불도장’= 본 적은 없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음식 ‘불도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보양음식이다. 청나라 시대부터 전해져온 ‘불도장’은 상어지느러미, 오리, 고려인삼 등 값비싼 재료를 오랜 시간 항아리에 푹 고아 만든다.

불도장은 만드는 지방과 가게마다 재료와 요리 방식이 천차만별이다. 그만큼 맛과 효능도 다양하다. 불도장의 발상지로 여기는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에서는 식재의 향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항아리에 연꽃잎이나 얇은 종이로 만든 뚜껑을 덮어 삶는다. 식탁에 올리기 직전, 뚜껑의 작은 구멍에 술을 흘려 넣어 뜸을 들이는 방식으로 향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대표음식 ‘장어’= 한국에서도 ‘장어’는 ‘삼계탕’, ‘보신탕’ 등과 함께 대표적인 보양음식으로 꼽힌다. 일본에는 검정색 음식이 정력에 좋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에 장어를 즐겨 먹는 풍습이 생겨났다.

일본에서도 복날 아침이면 장어 음식점 앞에 인파가 늘어서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장어를 주로 ‘장어 구이’와 ‘장어 덮밥’으로 즐겨 먹는다. 장어에는 비타민 B1과 비타민 A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비타민 B1, B6도 포함해 ‘비타민 덩어리’나 마찬가지다.

▶태국 대표식 ‘톰양쿵’도 보양식?= 무더운 나라 태국도 더운 음식으로 여름을 이긴다. 태국의 보양식도 우리나라처럼 국물이 있고 뜨거운 음식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보양식으로는 ‘톰얌쿵’이 있다. 톰양쿵이 보양식으로 좋은 이유는 ‘고수’를 넣어 조리를 하기 때문이다. ‘고수’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소화를 도와 오장을 편하게 해준다. 특히 여름에 많이 먹는 이유 중 하나는 이 ‘고수’의 향이 모기를 쫓아버린다는 점 때문이다. 


▶영국 신사들의 보양식 ‘캐서롤’= 맛 없기로 유명한 영국음식, 게다가 이름도 생소한 보양식인 ‘캐서롤’의 맛은 어떨까.

영국식 고기찜인 ‘캐서롤’은 재료인 고기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가장 유명한 사슴고기 ‘캐서롤’은 일전에 故 노무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대접받았을 만큼 고급 음식으로 꼽힌다.

사슴고기는 녹용과 같은 효능이 있어 신체의 활동능력을 높여 주고 수면과 식욕을 개선하며 근육의 피로도를 낮춘다. 현기증과 정신피로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거트 본고장’ 불가리아의 ‘콜드스프’= 불가리아의 여름은 우리나라만큼 덥고 조금 더 건조하다. 여름에 가장 사랑받는 불가리아 보양식은 이곳의 대표 식품인 요거트를 이용한 ‘콜드수프’다.

콜드수프는 다진 마늘, 딜, 오이, 올리브유, 땅콩을 넣고 잘 섞은 것으로 ‘냄새만 나지 않는다면 금보다도 더 귀한 보물이다’라는 속담이 생길 정도로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속담처럼 대부분의 불가리아인들은 이 콜드수프 없이 여름을 날 수 없다고 한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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