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피스텔 투자, 언제까지 유효할까
부동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또 다른 단면의 양극화도 진행 중이다. 수도권의 경우 최고가 대비 절반으로 떨어진 아파트가 생겨나는가 하면, 경매로 내몰려 처분해도 빚을 청산하지도 못하는 깡통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청약 광풍’이 몰아쳤던 부산을 필두로 울산, 대구지역에서 1순위 청약이 잇달아 성공하는 등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왜 오피스텔인가?=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에 공급된 오피스텔이 지난 상반기에만 1만9235실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3000실 가량 늘었다. 올해 공급예상치로 따지면 총 3만2206실(수도권 2만1802실)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2010년 대비 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치만으로도 오피스텔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공급이 늘어난 이유는 오피스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인구구조 재편에 따라 1, 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소형주택의 수요가 늘어난 데다, 오피스텔이 새로운 주거 형태로 각광받으면서 임대 수익을 노린 투자 수요도 크게 몰렸던 것이다.

실제 올 초 부동산114가 밝힌 통계치를 살피면 서울지역에서 연간 임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부동산 상품은 오피스텔로 나타나기도 했다. 오피스텔이 평균 연 5.80%로 가장 높았다. 상가(3.59%), 아파트(3.14%) 등도 뒤를 이었다.

▶오피스텔 인기 여름에도 뜨겁다=비수기라고 하는 여름철에도 알짜 오피스텔 물량은 공급 대기 중이다. 신영은 강남 보금자리주택 690실을 8월 분양한다. 강남 보금자리지구 내 7-15블록에 지어지는 이 오피스텔은 10층 2개동 전용 20~50㎡의 소형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3호선 수서역과의 접근성이 좋아 큰 인기가 점쳐지는 곳이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도 분당 정자역 인근에 ‘정자역 와이즈플레이스’ 오피스텔 508실을 8월 중 공급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29층 2개동 규모 전용 20~45㎡로 구성됐다. 주변에 정자동 카페거리, 롯데백화점, 이마트, 분당서울대병원 등의 편의시설을 비롯해 SK C&C, NHN, KT본사 등의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시장이 위축되면서 사무실 용도로 관심을 끌었던 오피스텔이 주거용으로 각광받는 등 오피스텔이 최고의 투자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대우건설의 오피스텔인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 조감도.

▶수익률 투자자 유혹할 만큼 좋은가=최근 서울 강남 일대를 비롯해 분당ㆍ판교ㆍ광교 등지는 가히 오피스텔 공급 범람일 정도로 물량이 많다. 전국 평균 분양가도 3.3㎡(계약면적 기준) 985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49만원 상승했다. 특히 3.3㎡당 1700만원을 웃도는 서울 강남권의 고가 오피스텔은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하반기엔 오피스텔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실정이다. 해당지역 일대 오피스텔 청약자 대부분이 실수요자가 아닌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로 알려지면서 수익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