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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만장자와 결혼하는 필살기 공개 ’화제’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 돈 많고 권세가 높은 집안에 시집갈 수 있는 필살기를 가르쳐준다는 일명 ‘천만장자에게 시집가는 법’ 강좌가 중국 청두시에서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www.baidu.com)와 쓰촨성 일간지 청두상바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37살에 천만장자인 남편과 결혼한 수페이(42)씨는 본인이 천만장자와 결혼한 사례를 중심으로 ‘천만장자에게 시집가는 법’ 강의를 진행했다.

청두시에서 열린 수씨의 강좌는 ‘접근’과 ‘데이트’, ‘식사’, ‘직업선정’ 등 모두 4개 강의로 구성돼 있다. 그 외에도 와인과 커피의 시음법, 앉고 서는 자세의 교정과 외모와 스타일에 대한 공부도 과정에 포함돼 있다.

수업 내용은 매우 흥미롭다. 수씨는 제 1강의인 ‘접근’에서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이용하라고 말했다. 천만장자는 지나치게 적극적인 여성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부자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그의 취미와 자주 가는 곳을 알아내고 우연을 가장해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와 아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면, 소개를 통해 우회적으로 만나는 법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수씨는 제 2강의인 ‘데이트’를 통해 자리 선정과 선물 등 사소한 것을 신경써야 성공적인 데이트를 만들수 있다고 강조했다. 첫 데이트 시 뒤쪽으로 빛이 비스듬하게 30도에서 45도 사이에 들어오는 자리에 앉을 것을 권유했다. 얼굴이 더욱 아름다워 보일 뿐 만 아니라 첫 데이트의 인상을 명확히 남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 둘이 함께하는 첫 쇼핑 때는 명품 중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물건을 골라 사치스럽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처음부터 천만장자에게 모든 것을 받으려고 하지말고 작지만 정성스런 답례의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천만장자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제 3강의인 ‘식사’에서는 천만장자와 고급 레스토랑에 갔을 때를 대비한다. 남성에게만 주문을 맡기고 본인은 음식을 시키지 않는 것도 불편할 수 있다. 주문 할 때에는 되도록 비싼 음식이 아닌 가격이 합리적이고 일반적인 음식을 주문하라고 당부한다. 은연중에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여성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수씨는 제 4강의 ‘직업선정’에서 천만장자들이 선호하는 직업과 싫어하는 직업에 대해 다뤘다. 수씨의 자신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각종 통계자료를 인용, 천만장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는 교사와 공무원, 의사를 꼽았으며, 가장 싫어하는 직업으로는 스튜어디스, 기자, 소규모 자영업자가 선정했다. 선호하는 직업은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천만장자들에게 지나치게 적극적이고 활발한 느낌을 갖고 있는 직업의 여성은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만약 천만장자와 사귄 지 2년이 지난 후에도 결혼의사가 없다면, 그는 당신과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수씨는 “성공한 남성과 연애를 할 때에는 타이밍도 중요하다”며 “1년 내에 결혼하는 것이 가장 완벽하다”고 조언했다. 교제를 시작하고 두 달 안에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다만 서두르는 것은 느린 것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37살에 천만장자인 남편과 결혼한 수씨는 과거 세계 500위 안에 드는 유명 화장품 회사에서 VIP고객을 담당하며 고객들의 결혼문제를 돕다가 후에 외국에 나가 결혼 자문 관련 자격증을 땄다.

이날 수씨의 강좌를 들은 수강생은 26~35세 사이의 11명의 여성으로, 모두 고등교육을 받은 ‘화이트칼라’ 계층이다. 수강비는 1만800위안(한화로 약 193만원)으로 비쌌으나 이들 여성들이 아까워 하지 않았다. 자산이 억대가 넘는 44세의 한 수강생은 따로 VIP 강좌를 신청, 수강료로만 2만위안(한화 358만원)을 내기도 했다.

한편 중국 현지 언론들은 “수씨의 강좌가 노동 없이 대가를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서 열렸다”며 비난했다. 지난 2011년에도 베이징시에서 ‘부자에게 시집가자’라는 강좌가 열려 논란이 된 바 있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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