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건설업체의 재무구조가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한건설협회는 전국 종합건설업체의 2011년 재무제표 분석 결과 총자산과 매출액이 각각 7.4%, 12.7% 상승하는 등 외형지표는 성장했으나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규모 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의 영향으로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됐다고 밝혔다.

안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부채비율은 145.12%에서 150.14%로, 차입금의존도는 22.12%에서 22.79%로 1년새 5.02%포인트, 0.67%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유동비율은 132.81%에서 133.67%로 0.86%포인트 상승하는 등 경영지표 악화를 부추겼다.

부채비율이 증가한 이유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와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주택시장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차입금이 큰폭(10.7%)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측면을 살펴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 매출액순이익률, 총자산순이익률 일제히 하락하며 수익성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대비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하락(-0.19%)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의 하락률(-4.4%)이 더 커 전년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자산대비 영업현금흐름비율은 2.61%에서 2.42%로 전년에 비해 0.19%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주택, 특히 악성 미분양 사태와 함께 주택 거래량도 떨어지면서 현금흐름이 막혔기 때문이다. 건설부문 기술개발투자비율은 전년도 4.33%에서 4.60%로0.27%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 감소 등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공공공사 입찰 및 지속성장을 위한 기술개발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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