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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도 공포에 내몰리는 한국 건설’…풍림, 우림 이어 벽산건설도 법정관리 신청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건설업계가 부도 공포에 떨고 있다. 풍림산업과 우림건설에 이어 도급 순위 26위인 벽산건설까지 쓰러졌기 때문이다. 26일 벽산건설은 26일 경영정상화 도모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에 해당하는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 벽산건설은 이날 공시를 통해 “서울중앙지법이 신청서와 관련자료를 서면 심사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벽산건설은 올들어 풍림산업, 우림건설에 이어 3번째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워크아웃 건설사가 됐다. 이에 따라 벽산건설은 서울중앙지법의 판단에 따라 생존 여부가 판가름나게 됐다. 워크아웃중인 벽산건설은 최근 매각 작업이 불발에 그친 데다 일부 채권단이 추가 자금지원에 반대하면서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1958년 설립된 벽산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26위의 중견 종합건설업체로 최근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수주 부진과 자금 유동성 부족으로 법정관리 신청을 결정했다. 특히 부동산경기 침체가 길어짐에 따라 주력 사업인 주택 부문에서 타격을 받아 유동성 위기가 심화했다고 이 업체는 전했다.

올해 초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재 290여억원을 무상 증여하는 등 유동성을 투입했지만 2010년 6월 워크아웃에 돌입한 지 2년만에 법정관리 수순을 밟았다. 벽산건설의 한 관계자는 “특별히 문제가 되는 사업장이 있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상황이었다”면서 “채권단 외 채권자들이 관리 중인 비협약 사업장은 금융지원도 받기 어려워 결국 법정관리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액 규모는 4000억원 가량이다. 현재 진행중인 주요 아파트 현장으로는 서울 대림동과 성내동, 부산 장전동 등이 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아파트는 입주가 지연되는 등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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