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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신도시 건설…협력사와 함께 진출…동반성장 마중물 役
한화건설

지난달 30일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공관. 이날 총리공관에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누리카밀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과 사미 알-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위원장이 ‘비스마야 뉴시티 프로젝트’ 계약서에 사인하고 악수를 나눴다.

한화건설이 ‘해외 신도시 건설 노하우 수출 1호’를 기록하는 순간이다. 이라크에 10만가구 규모의 ‘한화표’ 신도시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비스마야 뉴시티 프로젝트’는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만㎡ 규모의 분당급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향후 7년간 총 80억달러(9조4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올해 국내 해외건설 수주목표 700억달러의 11.4%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한화건설은 오는 2019년까지 도로, 상ㆍ하수관로 등 기반시설과 주택 10만가구 등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하루평균 건설인력 2만6000명을 투입하게 된다. 하루에 소비되는 콘크리트도 무려 6400t에 달할 예정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뉴시티 프로젝트’ 조감도

한화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과 동반 해외 진출이라는 길도 열었다. 이번 프로젝트에 100여개 하도급 업체와 협력사 직원 1000여명이 동참하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뉴시티 프로젝트’ 수주 작업은 눈물겨웠다. 김승연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김 회장은 이라크 고위층 면담에서 업무보고 및 긴급회의 주관 등 프로젝트 수주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김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도 이라크 현지를 수시로 오가며 계약 조건을 무려 20차례나 변경하고 릴레이 협상을 벌이는 등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뉴시티 프로젝트’를 발판삼아 글로벌 건설사로 발돋움한다는 야심이다. 향후 100만가구 주택건설과 철도, 도로, 발전소, 석유화학공장 등 인프라 및 플랜트 공사 수주 경쟁시 이라크 재건사업의 첫번째 계약자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한화는 또 ‘비스마야 뉴시티 프로젝트’ 성공시 국내 기업이 설계한 ‘한국형 신도시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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