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학창시절 삼각관계의 비극?
<고백>의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왕복서신'
고교시절 방송반 활동을 함께 했던 다섯 친구가 있었다. 아즈, 시즈카, 지아키, 에쓰코 그리고 고이치. 그 중 시즈카가 고이치와 결혼했다. 결혼식 날에 방송반 친구들이 대부분 모여 축하를 해줬다. 그런데 한 명이 보이지 않았다. 지아키였다. 당시 가장 예뻤던 친구였다. 왜 나타나지 않았을까.

범상치 않은 점은 지아키와 시즈카, 고이치가 삼각관계였다는 사실. 특히 처음엔 고이치와 지아키가 먼저 사귀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지아키는 어느 날 방송반 친구들과 산사(山寺)에서 내려오다 넘어져 예쁜 얼굴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혹시 이 사건은 우연이 아닌 누군가의 음모가 아니었을까.

일본 소설은 흡인력이 강하다. <왕복서간>(비채. 2012)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제목처럼 주고받는 편지 글로 구성된 이 소설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미스터리 세계로 이끈다. 편지형식이어서 더 궁금증을 자아낸다. 작가는 초특급 베스트셀러 <고백>을 지은 미나토 가나에다. 친구끼리 안부를 묻는 초반 내용은 학창시절 즐겁던 한 때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순탄하게 흐르던 이야기는 한 부분에서 갑자기 신경을 집중하게 한다. 다음과 같은 편지 속의 내용 때문이다.

‘네가 대체 누구인지 솔직하게 알려준다면 네가 누구든 자이키가 당한 사고에 대해 숨김없이 말할게. 넌 대체 누구니?’ 19쪽

뭔가가 뒤틀려 있고, 진실은 파헤쳐지길 기다리는 암시다. 책은 ‘편지라서 하게 되는 거짓말! 편지라서 허락되는 죄, 편지라서 가능한 고백, 봉투를 여는 순간, 봉인된 가거의 실체가 밝혀진다.’는 카피를 달고 있다. 그에 걸맞는다. 소설은  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앞서 서술한 내용은 첫 번째 이야기인 '십년 뒤의 졸업 문집'이다.
 
소설은 곧 영화화 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이 책에 대한 반응은 일본 독자의 그것과 다르지 않으리라 본다.

‘독백 형식은 현대판 나쓰메 소세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뛰어난 심리 묘사와 적재적소의 복선이 경탄할 만하다.’

[북데일리 제공]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