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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란 각오로 무대 올라”
시카고와 함께한 12년, 최정원의 벨마와 록시
뮤지컬 배우 최정원은 요즘 매일 아침 한 시간씩 걷는다. 뛰지 않고 걷는 이유를 물었더니 ‘시카고’는 다른 뮤지컬보다 몸을 많이 쓰기 때문에 공연에 대비하기 위해 갑자기 변화되는 몸을 적응시키기 위해서다.

지난 8일 뮤지컬 ‘시카고’ 개막을 앞두고 리허설을 준비하던 그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리허설 준비를 하느라 무대의상, 가발에 마이크까지 차고 나온 그는 최정원이 아니라 벨마 그대로였다.

2000년 록시로 ‘시카고’에 참가했고 2007년부터 벨마를 연기하며 빠지지 않고 출연했다. 12년이란 세월도 흘렀다. 최정원은 시간이 흐르며 사람을 사랑하고 여유를 가질 줄 알게 됐다.

매일 “이 공연이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한다는 최정원은 이번에 참가한 후배 록시들을 볼 때마다 애틋한 마음이 들기도 한단다.


록시 역의 아이비는 지난 2010년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를 통해 언니 케이트와 동생 비앙카로 만났다. 이번엔 ‘시카고’를 통해 벨마와 록시로 만났다. 록시와 비앙카는 최정원이 모두 연기한 인연이 있다.

최정원은 록시와 벨마를 모두 해보니 더욱 시카고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실은 시카고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2001년 그는 록시 하트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카고’라는 작품은 시대를 막론하고 어느 곳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는 최정원은 ‘시카고’를 통해 사람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인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 어린 후배들을 이끌어가는 원숙함을 갖춘 최고의 배우 최정원. ‘시카고’는 그에게 벨마로, 록시로 세상을 보게 한 소중한 작품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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