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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ㆍ잡스ㆍ게이츠를 키운 부모의 특별한 교육법‘외 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문영규ㆍ정진영 기자]▶저커버그ㆍ잡스ㆍ게이츠를 키운 부모의 특별한 교육법(김희섭 지음/북오션)=전 세계 IT의 전설적인 존재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이들의 성공 비결을 부모의 교육법으로 눈길을 돌렸다. 10년 넘게 IT 업계의 창업과 성장과정을 취재해 온 저자는 이들이 과연 천재로 태어난 것인지 아니면 천재로 길러진 것인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사례를 통해 그 해답을 찾고자 했다. 중산층 저커버그, 입양아 출신 잡스, 상류층의 부유한 집안의 자제 게이츠는 모두 부모로부터 헌신, 엄한 꾸짖음, 믿음을 받는 존재였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부모들에게 가족의 존재, 조기교육, 좋은 학교와 비제도권 교육, 인맥과 돈의 소중함, 엄한 가르침, 롤 모델로서의 부모 등 부모행동 10계명을 전하며 자녀교육의 정석을 제시했다.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김상태 지음/책보세)=신채호 이후 ‘대고조선론’과 ‘한사군 한반도 부재론’은 주류 고대사학계에서 비과학적이고 비실증적인 이론으로 치부돼 왔다. 그러나 주류 고대사학계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저자는 고대사를 둘러싼 총체적 모순과 갈등의 이면을 파헤친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주류 고대사학계의 정설로 굳어진 고조선론, ‘중심지 이동설’의 비논리성을 하나하나 지적해 나가며, 에세이 수준이라고 비판한다. 저자는 신채호의 ‘조선상고사’, 북한학자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 남한학자 윤내현의 ‘고조선 연구’로 이어지는 학문적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이 책은 주류 고대사학계 내부에서 회자되었던 윤내현에 대한 표절 시비도 정면으로 다뤘다.



▶여성들의 도시(크리스틴 드 피장 지음, 최애리 옮김/아카넷)=흔히 여권신장, 양성평등 실현은 페미니스트들의 공으로 치지만 그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도 선각자가 있었다. 크리스틴 드 피장(1364~1430)은 르네상스 초기 남성 지배적인 문학 세계에서 그들과 맞겨루며 필경을 업으로 삼았던 서양 최초의 여성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모 마리아부터 그리스의 시인 사포,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 등 역사와 신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여성들을 예로 들며 여성 폄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특히 자녀를 살해한 ‘악녀의 대명사’인 ‘콜키스의 왕녀 메데이아’를 탁월한 지성으로 평가하는 해석은 전복적이다. 600년 전 저자의 목소리는 여성에 대한 은근한 비하가 여전한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개들조차도(존 맥그리거 지음, 이수영 옮김/민음사)=일상을 포착하는 섬세한 시선과 감성적인 문체로 영국을 사로잡은 젊은 작가 존 맥그리거의 세 번째 장편소설. 겨울에 시신으로 발견된 한 남자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가며 도시 사회의 죽음을 처리하는 방식과 소외된 중독자들의 좌절과 후회를 연민 어린 시선으로 그렸다. 의식의 흐름을 따르듯이 과거와 현재를 무규칙하게 오가며 남자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삶과 죽음을 조망하는 시선이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만든다. 소설은 전작들의 특징인 감성적인 시어와 유려한 문장 대신 상스러운 속어와 욕설, 해체되고 분열된 문장들이 자리했다. 작가는 27세 때 쓴 첫 장편소설 ‘기적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면’과 두 번째 장편소설 ‘너무나 많은 시작’이 부커 상 후보에 오르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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