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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판(版) 하이마트 파괴력은?....국산차 참여에 성패 달렸다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대우자동차판매가 자동차판(版) 하이마트 사업에 뛰어든 것은 국산차, 수입차 구분없는 판매하는 멀티브랜드 숍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동차 유통시장은 하나의 매장에서 한 브랜드만 판매하는 기존의 판매방식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이미 대우차판매가 다수의 수입차 딜러권을 확보하고 있고, 대우버스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만큼 결국 국산 승용차 브랜드의 참여 여부가 성공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국내외 車 동시 판매는 처음...유통 혁신 오나= 대우자동차판매가 연말까지 전국 19개 지역에서 오픈하는 오토마트는 국산, 수입산 가리지 않고 신차, 중고차, 정비ㆍ부품 서비스, 금융, 보험, 악세사리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물론 대형 쇼핑몰에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가 백화점식으로 입점하거나, 한 장소에서 중고차 또는 수입차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판매점은 있었다. 범 한진가 조현호 회장이 이끄는 CXC의 ‘C스퀘어’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수입차 유통에 국한돼 있다는 한계가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복합 단지 엠월드는 주로 중고차만을 다뤄 사실상 차에 관한 모든 것을 파는 양판점은 이번 오토마트가 처음이다.

물론 인기가 있는 수입차는 딜러권을 따내기가 쉽지 않은데다, 자체 영업망을 갖고 있는 국산차 브랜드가 굳이 별도의 유통망을 구축할 이유도 많지 않다. 국산차 업체 한 관계자는 “안그래도 내수 시장이 어려운데 국산차 브랜드 기존 대리점들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면서도 “만약 국산차 업체가 참여한다면 국내 자동차 유통시장의 새로운 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영안모자그룹, 車 유통 신흥강자 급부상(?)= 대우자동차판매는 과거 대우차를 독점적으로 판매하며 승승장구하다가, 그룹 와해 등으로 결국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 간 뒤, 이후 영안모자 그룹 계열사인 대우버스에 인수됐다. 영안모자 그룹 백성학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93.7% 지분을 갖고 있는 자일자동차(옛 대우버스글로벌)의 자회사, 대우버스가 46%의 지분으로 지배하고 있다. 이에 대우자동차판매는 모회사 대우버스의 중형, 대형 버스 판매는 물론, 계열회사 판매법인들을 통해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볼보, 캐딜락 등의 수입차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1분기(1월~3월) 전체 자동차판매 매출은 614억6100만원(금감원 제출 분기보고서 기준)에 이른다.

특히 대우버스, 대우차판매를 인수한 백성학 회장은 이번 오토마트 사업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소형 버스 ‘레스타’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부산국제모터쇼 대우버스 부스에도 국내외 바이어들을 대거 이끌고 직접 찾았다. 대우차판매 한 관계자는 “그룹의 한 축으로 자동차 분야가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며 “곧 공식적으로 오토마트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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