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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자 발 깔린 조현오 탑승차량 ‘뺑소니’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귀가길에 차량으로 기자의 발을 밟고 그대로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전 청장은 지난 5일 오후 7시20분 경,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기 위해 자신의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에 올랐다. 이 때 조 전 청장의 차량 주위로 기자들이 몰려들었고, 운전기사는 기자들을 뿌리치기 위해 뒷문을 연 채로 전진했다. 

이 과정에서 한 매체 기자의 발이 차량에 깔렸다. 기자가 바닥에 쓰러진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으나, 조 전 청장은 이를 외면한 채 “다른 차가 준비돼있다”는 관계자의 말에 황급히 현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재열 시사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dogsul)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하며 “차에서 나온 조현오의 말 ‘다른 차를 타고 가야겠다’, 앞으로 조현오 발 밟으신 분들은 사과하지 않아도 될 듯”이라고 비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경찰청장이었던 분이 뺑소니라니… ”, “큰 사고는 아닐 수 있지만 사과 한 마디 하는 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사람이 예상치 못한 사건 앞에서 인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씁쓸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조 전 청장은 뒤늦게 사고를 당한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은 해당 기자에게 “당시에는 상황을 정확히 몰랐고 경황이 없어서 그냥 떠났다”면서 “하루 종일 검찰 조사를 받다보니 정상적으로 판단을 못했던 것 같다. 지방에 급히 내려갈 일이 있기도 했다”고 해명한 상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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