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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임시회 끝내 무산... 색깔논쟁은 ‘열심히’, 개원회의는 ‘나몰라라’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최근 유럽발 쇼크로 인한 ‘퍼펙트 스톰’이 “대공황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진단이 연일 터져나오는 와중에도, ‘민생’을 챙기겠다던 19대 국회는 첫 출발부터 경제불안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명분’ 싸움에만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여기다 ‘종북좌파’ ‘색깔논쟁’ 등 정쟁에만 휘들린 채 국회의 본연의 의무는 등한시하고 있다.

국회 개원 법정 기한일인 5일에도 국회는 원구성은 여전히 여야 간 밥그릇 싸움만 국회를 가득찼다. 국회 상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던 원구성과 불법사찰 및 언론사 파업 대책 등에 대한 여야 온도차로 국회 개원이 사실상 무산된 것.

여야 원내대표단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국회 본회의 개의와 원구성 협상을 놓고 양보없는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원구성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원포인트’ 회의는 의미가 없다던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전 일찌감치 ‘본회의 무산’을 기정사실화하며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단히 국민여러분에게 죄송하지만 오늘 국회 원구성이 원만하게 되지 못해서 열리지 못하게 됐다”며 “어제 이한구 원내대표와 통화했고 오늘도 오전에 통화하기로 했지만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측은 ‘개원을 볼모로 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구태’라고 비판하며 본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해야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상임위원장 배분등 서로 요구 조건이 완전히 합치를 못봤기 때문에 다소 껄끄러운 면이 있지만 최소한도 법에서 정한 모임은 꼭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식물국회가 설사 되는 한이 있더라도 얼굴 없는 국회 만드는 것은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본회의가 무산될 경우 여야간 지지부진한 대치상황이 장기전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한 정치전문가는 “여야가 전향적인 결단을 하지 않는한 원 구성 협상은 장기공전할 수 밖에 없다“며 “국회 개원은 물론이고 현재 민생 문제에 대해서 국회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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