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9대도 식물국회로 출발?
내일이 국회 개원일인데…
여야, 원구성 협상 공전

19대 국회 개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한달째 난항을 겪으면서 5일 본회의 소집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9대 국회가 벌써부터 원 구성 협상에만 88일을 허비했던 지난 18대 국회의 악몽이 또다시 되풀이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여야 원내대표단은 지난 1일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5일 개원에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또다시 민주당이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기 전에는 본회의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사실상 19대 국회 개원이 법정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말 사이에도 여야 원내대표는 접촉하지 못했다. 원구성 협상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상임위원장 10석, 8석을 가져간다는 것 외에는 더 이상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5일 개원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5일) 회의에 출석해서 정상적으로 안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라며 “민주당이 어떤 입장으로 나올지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대표는 “주말 사이에 (민주당 측에) 입장 변화가 없었다면 오늘도 (협상테이블이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 자기들 고집만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까지도 국회의장과 부의장만 뽑는 ‘원포인트’ 개원이 오히려 ‘식물국회’를 부추긴다며 5일 개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원포인트 개원은 법정시한을 넘기지 않으려는 보여주기 식 억지”라며 “새누리당이 전향적으로 결단만 해준다면 개원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지난 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5일 원포인트 국회만 개원해서 국회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출발하자는 얘기를 하지만 그것 역시 식물국회다”고 밝힌 바 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