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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배 탄 이석기, 김재연... 행동은 따로따로
종북 논란에 휩싸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한지 일주일이 다되도록 출근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한배를 탄 김재연 의원이 본격적인 ‘시위정치’를 시작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의원은 4일 국회 사무실에 결근했으며, 전날 통진당 당기위 회의에도 불참했다. 당기위 소명일정을 연기해달라는 의사표시도 서면을 통해 진행했다.

핸드폰도 벌써 이주째 꺼놓고 있다.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인 ‘소통과 설득’은 접어둔 모습이다. 그의 보좌관은 아예 전화번호를 바꿨다. 통진당 공보팀 관계자는 “여기서도 (보좌관의) 바뀐 번호를 모른다”고 말했다.

당초 이 의원은 국회 개원 전날인 4일에는 출근할 계획이었으나, 여야 원구성 협상 지연을 핑계로 개원 후에도 한동안 잠적할 가능성이 높다. 그가 운영하던 양재동 CN커뮤니케이션 사무실도 굳게 잠긴 상태이며, 그의 방배동 자택은 팔려고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연 의원은 국회활동을 시작했지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인 제명조치 대응에 급급해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의 측근은 4일 “오늘은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내부 회의 등을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일정 연기를 요청했으며, 2일에는 ‘통합진보당 지키기 6ㆍ2 대학생 시국대회’에 참석해 자신의 제명을 촉구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두 의원은 엇갈린 행보에도 여전히 사퇴불가 입장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이석기 의원은 당직선거가 있는 6월 말까지 최대한 언행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종북 논란과 잇단 버티기 행보로 당내 여론이 좋지않은 만큼, 가능한 노출을 피한채 당권파의 지도부 재장악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김윤희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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