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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통당<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잇단 자책골…與‘안보 고삐’죈다
새누리 지도부 백령도 간담회
천안함 위령탑 참배 안보관 부각
북한인권법 발의 ‘野와 차별화’ 가속


민주통합당ㆍ통합진보당 ‘두통(統)당’의 연이은 ‘헛발질’에 힘입은 새누리당이 보훈의 달을 맞아 색깔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보현장 방문, 북한인권법 발의 등을 통해 탈북자와 북한인권운동가를 ‘변절자’로 표현한 임수경 민주당 의원, 그리고 통진당의 종북 성향 의원들의 구태의연한 사상과 세계관을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4일 새누리당 지도부는 일정을 앞당겨 백령도를 방문, 천안함 위령탑을 참배하고 현지 주민대피호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북한 도발의 상징인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건의 현장에서 자신들의 차별화된 안보관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민주당과 야당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던 ‘북한인권법’도 19대 국회 개원 나흘 만에 다시 제출됐다. 윤상현 의원이 대표로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 친박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 탈북자 출신 조명철 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대북 인도지원 시 투명성 확보’를 강조, 야당의 무차별적인 ‘대북 지원 정책’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임수경 의원의 “변절자” 발언에 애써 침묵했던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포문을 열었다. 하 의원은“지금 이 순간까지 북한의 3대 세습과 인권 참상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국내 종북세력이야말로 역사와 조국을 배신한 변절자”라며 “(임 의원의 잘못된 해명이)얄팍한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는 보좌진들에게 휘둘린 결과라 이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종북 논란으로 민주통합당이 곤혹스런 상황에 빠진 4일 황우여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전격 백령도를 방문했다. 북한 도발의 상징인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건의 현장에서 자신들의 차별화된 안보관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대선 잠룡들도 당의 안보 정국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3일 중앙보훈병원을 방문, 6ㆍ25 및 월남전 참전 용사들을 위로했다. 또 같은 시간 정몽준 전 대표는 북한의 핵 보유 시도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방어적 핵 무장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통진당 문제 의원의 사퇴를 강조하며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국민들도 불안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발언에는 무게가 잔뜩 실렸다.

이와 관련해 당 내에서는 이 같은 안보 공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보수층의 안보 이슈 제기에 ‘구태의연한 색깔론’이라는 말로 역공해왔던 야당의 기세를 꺾고, 연말 대선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의지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복지와 분배가 화두가 되며 야당에 주도권을 내줬던 지난 두 차례 선거와 달리, 최근 불거지고 있는 색깔 논쟁은 여당이 선거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소재”라며 “보훈의 달인 6월을 기점으로 개원협상 등에서 새누리당의 본격적인 공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호ㆍ조민선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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