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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6월증시 ‘상저하고(上低下高)’...중국 소비진작 수혜주, ITㆍ자동차 부품주 등 중소형주 관심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삼성증권은 6월 증시 핵심이슈도 ‘유로존’이 될 것이라며, 신용경색 확산 국면에 그에 따른 정책 대응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4일 전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의 국내 증시 약세는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한 외국계 자금의 공격적 매도세 때문”이라며 “따라서 국내 증시의 의미 있는 반등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삼성증권의 6월 증시전망.

▶유로존의 6월 이벤트 일정, 여전히 만만치 않다=6월에도 유로존 관련 일정들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수 있는 이벤트가 현지시간 기준 6월 17일로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이다. 그리스 정권교체에 따른 불확실성은 현재까지도 글로벌 증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관건은 긴축에 찬성하는 신민당과 사회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인데, 현지 여론 조사 결과로는 긴축 찬성 정당들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소식들이 그리스에 대한 우려를 소폭 완화시킨 측면도 있으나, 결과물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리스의 총선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결국 6월 중순 정도까지는 그리스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꾸준히 제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유로존 문제에 대한 ECB의 적극적 개입 또한 중요한 변수지만, 안타깝게도 이 또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특히 최근 그리스 위기에 이어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 우려까지제기되면서 ECB의 역할론에 대한 논의가 더욱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드라기

ECB 총재의 입장은 확고해 보인다. 3차 LTRO 등 ECB가 주축이 된 시장 개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6일로 예정된 ECB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ECB의 전향적 입장 변화가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의견도 있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ECB가 최종 대부자 역할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으나, ECB가 나설 시기는 상황이 좀 더 급박해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유로존 우려가 극에 달했던 작년 하반기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그 당시에도 ECB는 개입 불가라는 원칙적 입장만을 강조했으나,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동시에 급등하는 등 재정위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자 결국국채 매입과 유동성 공급을 통해 위기 진화에 나선 사례가 있다 .

▶6월의 증시 모멘텀은 상저하고 (上底下高)=그리스와 스페인 위기에 따른 유로존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6월 증시를 비관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6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그리스 총선관련 불확실성만 잘 극복한다면, 그 이후에는 모멘텀을 기대할 만한 이벤트들이 다수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벤트 일정만 놓고 본다면 6월 증시의 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지는 그림이 기대된다.

6월 18~19일로 예정된 G20 정상회담과 6월 28~29일로 예정된 EU 정상회담에서는 유로존 문제 해법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위기가 심화될수록 글로벌 정책공조움직임도 빨라진다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의 유로존 위기를 통해 경험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가장 기대가 되는 이벤트는 뭐니뭐니해도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 가능성이다. 버냉키 미연준 의장은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 경우 재차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에 걸쳐 피력해왔다. 최근 유로존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미국의 경기회복세 또한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3차양적완화 등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내용들이 언제 발표되는가 하는 것인데, 일단 일정상으로면 본다면 6월20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관련한 힌트가 제시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오는 6월말에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기 때문에 추가 경기 부양책도 이 시기를 전후해 나오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국내 증시의 약세를 유발했던 유럽계 자금의 매도세도 6월이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높다. 유럽계 자금의 공격적 매도는 유로존 위기의 재부각뿐만 아니라, 자본확충을 위한 유럽 은행들의 디레버리징도 한 몫을 했기 때문이다. 유럽 금융기관의 자본 확충 시한이 6월말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6월 후반부로 갈수록 수급 측면에서의 부정적 영향 또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상으로 볼 때 외국인의 매도세만 잦아든다면 6월 증시에는 호재가 많다. 개인과 국내 주식형 펀드 등 국내 자금들의 저가 매수세는 여전히 견조한 유입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코스피 1,800선 지지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6월14일로 예정된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도 있으나, 프로그램매도 충격이 나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4월말부터 프로그램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어 프로그램 매도 압력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에 주의=5월보다는 기대할 부분이 많은 6월 증시지만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가 연장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유로존 위기가 여전히 지수의 상단을 압박하고 있고,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1,800선에서의 지지력 확보 과정 혹은 제한적 반등을 염두에 둔 전략이 여전히 바람직해 보인다.

업종별로는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실적주 위주의 접근이다. 6월은 2분기가 마무리되는 시기인 만큼 월말로 갈수록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여전한 IT와 자동차 업종에는 꾸준히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이들 업종은 연간 실적 전망도 유망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지수 대비 초과성과가 가능한 업종군으로판단한다.

둘째, 중소형 유망종목이다. 단기 급락 이후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중소형주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우려가 완화되는 시점에서는 낙폭이 컸던 중소형 유망주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 탄력을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 유망종목으로는 카지노ㆍ화장품 등 중국 소비 증가 관련 수혜주, 전방산업 수혜가 기대되는 IT 및 자동차 부품주 등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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