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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한류원조는 임수경”…어땠길래?
[헤럴드생생뉴스] 최근 대한민국 국회에 입성한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탈북자 새끼’ 막말을 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989년 불법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임 의원은 탈북자를 ”근본없는 놈”, 북한인권 운동가를 “배신자”라고 비하했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의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의 종북주의 관련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이런 발언이 나와 파장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대북전문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4일 ‘임수경 의원이 북한에서는 한류의 원조였다’는 보도를 해 눈길을 끌고있다.

뉴포커스는 최근 탈북자들과의 식사자리를 갖던 중 참석 탈북자들이 ‘임수경이 북한의 한류 원조였다’고 입을 모았다는 것. 대한민국 국민이 미처 느끼지 못했지만, 이미 23년 전에 한차례 북한에 한류 바람이 불었다는 얘기다. 그 당시 여파는 현재 북한에서 일고 있는 한류 드라마나 노래를 능가할 정도였다고 한다.

88서울 올림픽에 도전해 북한이 주최했던 89세계청년학생축전에 임수경은 ‘전대협’ 대표로 불법 방북했었다. 당시 북한에선 그녀를 ‘통일의 꽃’이라 불렀었다. 최근 임수경 의원이 한 TV 방송에서 자신이 방북 당시 북한에서 인기인이었다고 언급을 했는데 탈북자들은 그 이상의 놀라운 증언들을 했다.

탈북자 박예린(가명) 씨는 ‘임수경 신드롬’이 일어났다는 것. 임수경 바지, 임수경 머리, 임수경 티셔츠, 등 온 나라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임수경 따라잡기 열풍이 불었다고 한다. 여자들은 물론, 남자들조차 임수경의 통 좁은 바지 스타일을 따라 입었다고 한다. 

지난 1989년 평양을 불법 방문해 북한 주민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는 임수경. 사진 출처=뉴포커스

특히 전체주의 세뇌와 격식에 습관됐던 북한 주민들에게 임수경의 자유분방한 언행들은 신비, 그 자체였다고 한다. 어디 가나, 무슨 질문을 해도 즉석에서 원고도 없이 주먹을 흔들며 거침없이 열변을 토하는 모습에, 더구나 남성도 아닌 20대 여대생의 당찬 모습에 반해 남녀노소가 서울 말투를 흉내 낼 정도였다고 한다. 김정일이 대학들에서 웅변모임 시간을 늘리라고 지시한 것도 임수경 여파라고 했다.

임수경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소문이 많았다고 한다. 북한영화 ‘홍길동’의 주인공 리영호가 당시에는 가장 스타급이었다. 임수경이 리영호에게 고백을 했다느니, 당조직부가 리영호에게 결혼 의사를 물어보았다는 등 별의별 소문이 무성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임수경의 아버지가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대기업 재벌이어서 국가보안법을 무시하고 평양으로 올 수 있었다고도 했다.

당시 북한 주민들에겐 방북한 임수경은 하나의 우상이었다는 것. 때문에 최근 임수경 의원이 탈북자들을 향한 비난이 비통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임수경씨의 근본이 과연 종북주의자였는가에 대한 허탈감도 크다. 그래도 많은 탈북자들이 임수경 향수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배신감이 더 크다.

지금도 탈북자들이 남한에 와서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 중 하나가 임수경씨의 근황이다. ‘살아있는가? 잘 있는가?’ 그러면서도 임수경씨가 북한인권에 침묵하는 것을 두고 한편으로는 매우 서운해 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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