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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마을형 사회적 기업 지원 통해 마을공동체 살린다!”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대구시 동구 율하동 율하휴먼시아 5단지 맞벌이 부부들은 단지내 마련된 ‘행복한 아이들’ 공부방에 아이를 맡기곤 한다. 단지내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돼 인근 복지시설과 공동설립한 마을형 사회적 기업 ‘동구행복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이 시설은 타 기관에 견줘도 손색이 없고, 무엇보다 한 동네 이웃이 아이를 보살핀다는 점에서 안심이 된다.

또 지역 취약계층에 안전하고 저렴한 도시락을 제공하는 ‘웰도락 사업’이나, 맞벌이 부부 자녀와 장애인 등을 돌보는 ‘안심맘 사업’ 등 동구행복네트워크가 추진중인 사업 덕분에 단지 주민 12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었고, 주민끼리 서로 얼굴을 마주볼 기회도 많아졌다. 마을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마을공동체를 지원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활동을 들여다봤다.


▶새로운 형태의 ‘마을형 사회적 기업’=LH는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지난해 전북 익산, 충북 충주, 경기 화성, 원주 태장, 울산 호계 등 전국 8곳의 임대아파트 단지에 마을형 사회적 기업 설립을 지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에도 시흥 능곡, 청주 성화, 대구 율하에서 마을형 사회적 기업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다.

LH가 마을형 사회적 기업을 돕는 이유는 이렇다. 사회적 취약계층이 밀집한 공공임대단지를 중심으로 단지 주민이나 인근 주민에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공동체의 미래형 모델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을형 사회적 기업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지역사회에 재투자하는 순선환을 통해 지역사회의 활성화를 달성하는 역할을 한다.

LH는 마을형 사회적 기업이 영리를 추구하는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임대단지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주거복지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고,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주민생활협동조합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LH의 지원은 자생력 키우는 ‘마중물’ 역할까지 = 현재 운영중인 8개 마을형 사회적 기업은 노약자나 장애우 돌봄 서비스, 급식, 영농, 친환경제품 제조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의 다른 한 축은 교육문화센터나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등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들로 이뤄진다.

하지만 이 같은 마을형 사회적 기업이 지역주민의 필요에 충족하는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해 수익을 창출하기까지는 일정 수준의 역량이 필요한 법이다. 여기에 LH의 역할이 컸다. 최준 함께일하는재단 마을형사회적기업설립지원단장은 “LH가 사업비ㆍ운영비를 지원하고, 임대단지내 유휴공간과 시설 등을 무료 제공해줘 자금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며 “경영컨설팅, 회계, 마케팅, 인사노무관리 등 다양한 실무교육을 통해 주민 역량을 키우는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마을형 사회적 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출 수 있게 ‘마중물’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는 뜻이다.

LH는 2016년까지 1500가구 이상 임대단지에 총 30개의 마을형 사회적 기업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건설되는 보금자리 주택지구엔 사회적 기업 유치공간을 마련해 사회적 기업 활성화와 마을공동체 형성에 힘쓰기로 했다.

LH 관계자는 “마을형 사회적 기업이 임대단지 취약계층에 일자리와 지역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명실상부한 주거복지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며 “이를 통해 임대주택이 사회적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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