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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연운동 동참…친환경 서비스 제공”
업계 첫 금연차 도입…반채운 AJ렌터카 사장
“모든 렌터카 차량이 금연차입니다.”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금연의 날’이다. 사회 곳곳에 번지는 금연 열풍이 렌터카 시장에도 상륙했다. AJ렌터카는 업계 최초로 전 차량의 금연화를 선언한 렌터카회사다. 금연차로 고객이 감소하리란 우려도 있었지만, 반채운 AJ렌터카 사장의 결단으로 금연차는 오히려 AJ렌터카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됐다. ‘금연’이란 트렌드를 발 빠르게 사업 아이디어로 특화시킨 셈이다.

30일 AJ렌터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업계 최초로 전 차량에 금연을 실시했다. 렌터카의 흡연은 공공연하게 묵인됐던 일. 렌터카 고객 다수가 남성이란 점 때문에 금연차 도입에 적지 않은 반발이 있었지만, 반 사장은 강하게 이를 추진했다. AJ렌터카 측은 “렌터카에서 흡연을 못하게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파격적인 행보였다”고 전했다. 


반 사장이 이처럼 금연차를 강행한 까닭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반 사장은 매년 여름 성수기마다 제주도로 4주가량 출장을 가곤 한다. 일반 직원과 동일한 복장을 하고 직접 고객 응대에 나서는 것. AJ렌터카 측은 “직원들도 사장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저씨 또 오셨네요’라고 말을 건네는 직원까지 있었을 정도”라고 전했다.

반 사장이 당시 제주지점에서 고객 응대를 할 때 가족을 동반한 한 여성 고객을 만났고, 이 고객이 “가족이 모두 함께 타는데 담배 냄새 때문에 못 타겠다”며 “담배 냄새가 안 나는 차량으로 바꿔 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 사장은 “그동안 담배 냄새를 참고 렌터카를 빌렸던 고객들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금연문화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도 금연차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

AJ렌터카는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가족이나 여성 고객의 호응이 높았다. 흡연고객들 역시 금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차량이 청결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게 AJ렌터카 측의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AJ렌터카는 전 사업장에 금연차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AJ렌터카는 현재 모든 차량에 재떨이를 수거하고 내부에 방향제를 설치했다. 또 흡연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금연 캠페인 스티커를 차량 유리 곳곳에 부착한 상태다. AJ렌터카 측은 “차량 안에서 흡연하는 고객이 현저히 줄었고 차량 청결 상태 등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전했다.

반 사장은 “평소 현장경영을 중시해 전국 지점을 돌아다니며 고객들과 직접 마주한다”며 “항상 고객의 목소리를 서비스로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 6월에도 제주도 파견근무를 갈 예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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