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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은 침침 목도 뻐근…당신도 스마트폰 앓이?
작은 화면 집중 응시
눈깜박임 줄어 건조증 가중
각막염증·결막염 원인으로

목구부리고 구부정한 자세
거북목증후군·만성피로 유발
어깨·등까지 통증 악화땐
목디스크 발전 의심도


#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안성모(41) 씨는 눈이 자주 충혈되고 뻑뻑한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안구건조증’으로 각막에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중학생 이진철(16) 군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한 뒤부터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정형외과를 찾았다. 진단 결과 ‘거북목증후군’이었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습관은 눈과 목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눈은 주로 시력저하나 안구건조증을 주의해야 한다. 목뼈가 일자로 굳는 거북목증후군도 증세가 악화되면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 동영상 과도하게 보는 습관 눈건강에 독= 눈은 한 곳을 집중해서 보다 보면 깜박임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눈의 깜박임이 줄어들면 눈물이 원활히 순환되지 않아 눈이 건조하게 된다.

평소에 안구건조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보게 되면 눈의 피로감과 건조증을 가중시킬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TV, 컴퓨터, DMB폰 등 시선을 고정하고, 집중하는 경우는 의식적으로 자주 눈을 깜박여 안구가 건조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김황기 김안과병원 교수는 “안구건조증이 심할 때는 인공 눈물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다만 안구건조증에 식염수를 사용하면 오히려 눈물 성분을 씻어 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자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보는 습관이 반복되면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각막 염증이나 충혈,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어두운 조명이나 깜깜한 방에서 게임을 즐기면 눈에 자극을 줘서 시력 감퇴와 밤에 사물을 구별하기 힘든 야맹증을 일으킬 수 있다. 송종석 고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노안이 찾아오기 시작하는 40~50대에는 눈의 조절 능력이 감소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사용할 때 근거리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습관은 눈과 목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눈은 주로 시력저하나 안구건조증을 주의해야 한다. 목뼈가 일자로 굳는 거북목증후군도 증세가 악화되면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사진제공=고대 구로병원ㆍ강남밝은세상안과]

▶스마트폰 사용 시 1시간 이용 후 10분 정도 쉬어 줘야= 시력 저하, 안구 질환을 예방하려면 1시간 이용 후 10~1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휴식을 취할 때는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스마트폰 화면의 밝기가 너무 어둡거나 밝으면 액정을 가까이 보게 되므로 눈이 편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 또 야외에서 빛이 직접적으로 비치면 눈이 부시므로 빛의 방향에도 신경을 쓰도록 한다.

방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전체 조명과 함께 부분 조명을 설치하면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눈은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부위인 만큼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게 눈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거북목증후군 만성피로 주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목을 자주 구부리고 길게 빼면서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경추(목뼈)는 자연스럽게 C자를 이루고 있어야 머리 무게를 지탱하고 외부에서 오는 충격을 완충하는 스프링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추가 1자로 곧게 뻗는 거북목이 되면 경추뼈가 자주 삐거나 부상을 입게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거북목이 되면 어깨와 등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찾아와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만성피로를 느끼는 경우도 많다.

스마트폰 화면은 30㎝ 이상 거리를 두고 눈높이에 맞춰서 보도록 한다. 또 장시간 사용은 피해야 한다.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한 뒤에는 목과 어깨, 허리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노트북 등을 사용할 때도 반드시 허리와 어깨를 반듯하게 펴고, 고개는 과도하게 숙이지 않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마트폰은 눕거나 엎드려서, 한쪽으로 기대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척추전문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원장은 “일자목이나 초기 디스크 등은 자세 교정과 약물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며 “목이나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장애를 주면서 정상적인 키 성장을 방해하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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