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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통도 예방이 최선…봄나들이, 겹쳐입기로 몸 따뜻하게 하라
성인 90%이상 요통 경험
대부분 자세교정만으로 완화
체온 유지땐 근육이완에 도움
스트레칭 등 전신운동도 효과

가장 흔한 원인은 요추염좌
내장기관 질환도 요인중 하나
척추 종양도 통증 유발
이유못찾을땐 암이 원인일수도


요통은 감기나 두통처럼 성인의 90%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의 급성요통은 자세를 바르게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만성요통은 원인에 따라 적절한 관리나 치료를 해줘야 한다. 요통은 증상이 악화하면 수술이 필요한 중증 척추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만큼 자가치료보다는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제대로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통은 이 밖에도 암이나 내장기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요통의 다양한 원인과 건강상식을 알아봤다.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 요추염좌= 급성요통으로 불리는 요추염좌는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 질환은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허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할 때 허리를 지탱해주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면 발생한다. 대부분은 휴식을 취하면 2~3주일이면 쉽게 회복이 된다.

하지만 요추염좌가 발생한 상태에서 약해진 인대와 근육에 2차적으로 무리를 주게 되면 습관성 염좌나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백경일 부평힘찬병원 과장은 “요추염좌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잘못된 자가치료를 하다가는 오히려 만성허리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허리 통증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리를 쓰는 데 부담을 느끼는 만성요통= 만성요통은 허리를 삐는 등의 특별한 계기가 없이 3개월(1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요통은 급성요통처럼 통증이나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늘 허리가 무겁다는 느낌이 들거나 미약하게 통증이 지속되는 증상을 보인다. 

만성요통의 원인 중 대부분은 스트레스와 과로, 운동부족, 척추의 퇴행성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가벼운 증상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요법 외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으니 전문의와 상의해 내게 맞는 적절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윤지열 강서힘찬병원 류마티스내과 부장은 “급성요통을 경험한 환자 중 5~10%는 만성요통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허리근육을 단련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허리를 약화시킨 결과”라고 말했다.

만성요통은 이 밖에도 척추나 내장기관 질환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척추질환은 척추측만증(척추가 회전하는 형태로 변형된 증상)이나 척추후만증(옆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뒤로 휘어진 증상)과 같은 척추 변형, 척추관협착증(척추 중앙의 척추관 등이 좁아진 증상), 척추분리증(척추에 미세한 금이 가서 연결 상태가 고르지 않은 증상)과 같은 척추 이상이 주된 원인이다.

신장, 당뇨병, 산부인과 장애 등 내장기관 질환에 의해 요통이 발생했다면 내장 관련 기관 치료를 해야만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요통은 원인을 정확히 알고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증 척추 질환인데도 파스나 진통제로 해결하다가는 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또한 암이나 내장기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요통을 허리 질환으로 오인해 엉뚱한 치료를 하다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진=힘찬병원]

▶허리가 아프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병, 허리디스크= 우리가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말하는 ‘추간판탈출증’은 잘못된 자세나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으로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빠져 나와 척추를 관통하는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추간판탈출증은 주로 다리를 꼬거나 목을 숙이고, 허리를 굽히는 등 나쁜 자세를 지속하면 척추가 틀어지거나 한 부분에 지나치게 압력이 가해져 발생한다. 증상은 주로 허리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근육이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거나 다리가 터질 듯한 통증을 보인다. 일반인은 요통과 추간판탈출증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우니 진료를 받는 게 좋다.    

▶20, 30대 남성에게 나타나는 강직성 척추염=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발생한 염증으로 척추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질환이다. 주로 20~3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골반이나 엉치, 허리에 통증이 오고 점차 척추 마디가 굳어져 허리운동에 제한을 받는다. 심하면 척추 전체의 변형으로 목이나 허리가 구부러지고, 사소한 충격에 척추뼈가 쉽게 부러지기도 한다.

발병 초기에는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발생하며 발뒤꿈치가 아픈 증상을 호소한다.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주로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매일 스트레칭이나 수영 등 전신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척추 종양도 허리통증 유발= 허리통증은 척추질환 외에 드물게 종양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척추 종양은 다른 장기로부터 암세포가 척추로 옮겨지는 전이성 종양이 많다. 척추 전이를 많이 일으키는 암으로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신장암 등이 있다. 암이 뼈로 전이 될 때는 비교적 척추에도 쉽게 침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양이 경추부(목부분)에 생긴 경우 목 부위 통증이, 요추부(허리부분)에 생기면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 척추 종양에 의한 통증은 추간판탈출증 등 다른 척추 질환과 달리 야간에 통증이 심한 편이다. 암 치료를 해야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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