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대 캐피탈 고금리 대출 급증…1인당 1022만원
20대 청년층의 캐피탈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캐피탈사 금리가 연 30%에 육박하는 고금리여서 가계부채의 또다른 불씨가 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캐피탈사를 이용하는 20대 대출자의 비주택담보대출 평균 보유잔액(이하 1인 기준)은 1022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20.1% 증가했다.

20대 청년층의 캐피탈사 대출 금액은 2009년 851만6000억원에서 2010년 960만4000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캐피탈사보다 금리가 낮지만 비교적 고금리를 제시하는 저축은행의 20대 대출 잔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20대 청년 1명이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은 669만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의 실태조사에서 대학생 16만여명이 대부업체, 저축은행 등에서 약 4537억원을 받아쓴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주로 학자금, 생활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금리가 높은 2금융권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의 과도한 대출 금리로 일정한 소득이 없는 젊은층이 과도한 빚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캐피탈사의 경우 롯데캐피탈과 우리파이낸셜, 하나캐피탈, 우리캐피탈, 한국씨트그룹캐피탈, NH캐피탈, 한국스탠다드차타드캐피탈 등 유력사들이 최고 연 29.9%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신용복지위원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저신용층 대학생의 73.1%가 10%를 초과하는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 특히 20% 이상 고금리 비중은 34.3%에 달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있어 청년 및 서민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제도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금융수단으로 확고히 자리 잡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