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경부 실·국장 잇단 동남아행…‘자원외교’다시 공들인다
문제도 산업자원실장, 김창규 전략시장국장, 김준동 산업경제국장, 남기만 주력산업국장, 최태현 원전산업정책관.
올해 초 동남아 국가들을 방문한 지식경제부 실ㆍ국장급 공무원들이다. 이들의 조율하에 지난 2월에는 홍석우 장관이 직접 인도네시아를 방문했고 오는 4월 5일에는 조석 차관이 베트남으로 날아간다. 모두 국내기업의 동남아 자원개발에 대한 협력을 조율하기 위해서다.
23일 지식경제부는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함께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ㆍ베트남 에너지자원분과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은 김창규 전략시장국장을 수석대표로 석유공사, 광해관리공단, 가스안전공사, 에경연, 지자연, 동양강철, 삼성물산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베트남 측도 카오 쿠오 헝(Cao Quoc Hung) 산업무역부 에너지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6개 정부기관이 참여했다.
양국은 석탄광, 알루미늄 제련공장, 희토류 탐사 등 베트남 내 광물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점검하기로 하면서 양국 석유공사간 신규 유전 공동개발, 석유비축기지 운영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 등 석유ㆍ가스 부문 협력도 약속했다.
한국 정부는 자원외교에 있어 베트남 정부와의 관계를 인도네시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외에 정부는 아직은 걸음마 수준인 미얀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경협에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김창규 지경부 전략시장국장은 “과거와 달리 민주화된 정치체제 역시 한국이 자원개발사업에 뛰어들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분위기도 호의적이다. 이미 일본과 중국이 많은 부문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데다 최근 미국까지 뛰어들면서 전 세계 열강들의 자원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정작 이들 정부는 한국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오승철 지경부 동남아과장은 “현재 동남아 국가가 원하는 지원은 인프라나 설비보다 연구소나 개발 시스템 같은 연구ㆍ개발(R&D) 부문”이라며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노하우를 일부 전수하고 가스전 등 자원개발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의 전략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중심에서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권으로 이동하는 시점. 시장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높은 동남아에서 한국 정부의 자원외교 의지가 무르익고 있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