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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백만장자, 에콰도르 소녀를 2년간 노예로 부리다 덜미
독일에서 백만장자 부부가 한 에콰도르 소녀를 2년 동안 노예로 부려온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고 독일 일간 함부르크-모겐포스트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콰도르에 살았던 로사 마리아(21)는 3년 전 18세였을 당시 독일 함부르크의 한 백만장자의 저택 관리인으로 채용돼 독일에 왔다.

그러나 마리아가 저택에 도착하자 백만장자(43)와 에콰도르 출신인 그의 부인(41)은 마리아의 여권을 빼앗고 저택에 감금했다.

이날부터 부부는 마리아를 노예로 부렸다. 마리아는 모겐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14시간씩 매일 일해야 했다. 나는 노예였다”고 말했다.

마리아는 저택에서 온갖 일을 도맡아하며 돈 한푼 받지 못했고, 음식도 부부가 식사하고 남긴 것을 혼자 먹어야 했다. 



부부는 마리아를 철저히 고립하고 감시했지만 그에게도 단 한번 밖에 나가는 일이 있었다.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살 때였다. 부부는 마리아가 계산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계산대 밖에서 기다렸고, 마리아는 이 시간을 이용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콜롬비아 출신 계산원 여성과 친분을 쌓았다.

결국 마리아는 1년 전 한밤중에 저택에서 탈출해 콜롬비아 여성의 도움으로 한 인권단체에 몸을 숨겼다. 마리아는 이 단체를 통해 백만장자 부부를 고소했다.

현지 검찰은 백만장자의 집과 회사를 압수수색하고, 부부를 인신매매 착취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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