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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100조원 보유현금’ 어디에 쓸까
내일 트위터 인수? … 신제품 연구개발 투자? … 배당금 지급?
내일 사용계획 발표 눈길

미국의 애플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최소 970억 달러(한화 약 108조92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현금보유액 현황과 사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플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함께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갖고 현금보유액 규모를 밝히고 이를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핵심 제품이 전 세계에서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간 덕분에 천문학적인 사내 유보금이 쌓였고, 애플 측도 이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두고 내부적으로 오랜 시간 토론해왔다.

주식시장에서는 이 돈을 투자자들을 위한 배당금으로 풀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애플은 그동안 일반주에 대해선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애플이 보유한 현금이 어떤 용도로 쓰일지에 대해 대략 3가지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배당금 지급이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다른 선택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혹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위해 큰 돈을 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AFP통신은 이와 관련, 넥스트웹블로그의 매튜 판자리노의 말을 인용해 “가장 가능성이 큰 선택은 기술 분야와 연관된 인수를 발표하거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것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애플이 트위터를 M&A할 수 있다고 지목했으며, 그 근거로는 트위터가 애플의 운영체계인 iOS 등과 아주 긴밀하게 통합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애플이 갖고 있는 현금 액수로 추정되는 970억달러에 대해 일각에선 미국정부가 손에 쥐고 있는 현금보다 많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을 정도로 이 회사의 현금 흐름은 웬만한 국가보다 막강하다.

이는 모두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공에 기인한다. 덕분에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최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주에도 뉴아이패드 출시에 따른 기대감으로 급등해 일부에선 단기적으론 주당 700달러는 물론 96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티브 잡스에 이어 애플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팀 쿡 CEO는 지난달 골드먼삭스와 가진 회의에서 “현금보유액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사회 차원에서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수준 이상으로 애플이 많은 현금을 갖고 있다는 걸 인정하는 첫 사례가 될 텐데, 조금만 기다려주면 주주들을 위해 최상을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정을 내릴지 더욱 주목된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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