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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이란 문제 군사적 가능성 배제않아..“아프간 철군 계획엔 변화 없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문제의 외교적 창이 좁아지고 있다”면서 군사적 해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아울러 최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민간인 살해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철군 계획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 회담후 가진 공동 회견에서 아프간 주둔 나토군의 역할은 후방 지원으로 전환돼야 하지만, 아프간전 임무 완수 때까지 공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철군 과정에서 우리의 계획에 갑작스럽고 즉각적인 변화를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 점진적인 철군을 통한 치안권 이양을 강조했다.

미국과 영국은 오는 2014년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퇴임 때까지 양국 군대를 아프간에 계속 주둔시키기로 한 상태다.

아프간 철군 계획은 오는 5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다음 이행 국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2014년 아프간이 현지 치안권을 모두 넘겨받기까지 우리의 지원 역할을 바꿀 지도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아프간 상황은 상당히 호전됐다”면서 “아프간이 또 다시 테러리스트의 은신처가 되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는 2014년께 성취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란과 시리아 사태 해법에 대해서도 동맹으로서 끈끈한 연대를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핵사태와 관련, “군사적 공격 방안을 대신해 외교적 해법을 위한 시간과 공간이 여전히 있다”면서도 “외교의 창은 좁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란 지도자들에게 핵무기 협상이 진지하게 재개돼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우리는 반드시 이란 핵무기 획득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이 올해 안에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감행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달 열릴 외교협상이 실패할 경우 전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가 이날 보도했다.

두 정상은 또 시리아 유혈 사태의 종식을 촉구하고, 현 시점에서 군사적 개입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이어 성급한 군사적 개입은 오히려 시리아 내전을 촉발해 더 큰 유혈사태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캐머런 총리는 시리아 정부의 민간인 유혈 진압을 비난하며 인권 억압을 이유로 전범 처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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