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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서 해결”
위안부 이용수 할머니
비례대표 출마선언

일제 강점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4·사진) 할머니가 오는 4ㆍ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에 등록해 국회의원선거에 나선다.

할머니는 민주통합당을 선택했다. 그이유를 묻자 “새누리당에도 연락을 했지만, 답변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이 할머니는 10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오래 전부터 국회의원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실천을 못했다”며 “나이가 들어 죽을 때가 다가오니 더 늦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할머니는“20년, 30년 아무리 외쳐도 일본은 꿈쩍도 안 하지 않느냐”며 “한 달 남은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돼 당당하게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또 “어느 당이나 상관없었다”면서도 “새누리당 측에 아는 사람을 통해 의사를 전달했지만, 연락을 받지 못해 아는 스님의 추천도 있고 해서, 민주통합당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국회의원이 되면 각국에 분포돼 있는 위안부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 북한 등지에서 피해자들을 만나봤는데 상황이 처참하더라”면서 “국회의원이 돼 우리나라의 문제를 해결하면 그 영향이 각국으로 뻗어나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할머니는 15세에 일본군 위안부로 대만으로 끌려간 후 해방된 1945년에 고향인 대구로 돌아온 바 있다.

그는 특히 지난 2004년 서울행정법원에서 정부를 상대로 한 ‘한ㆍ일회담 문서공개 소송’에서 원고 대표를 맡아 승소했으며, 2007년 미국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을 통해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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