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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낸시랭, ‘구럼비’ 소신발언…“잃어버린 것이 더 소중한 것일지도”
최근 강용석ㆍ전여옥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이번엔 ‘구럼비 발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8일 낸시랭은 네이트의 뉴스 서비스인 ‘뉴스&톡’에서 ‘구럼비와 명품가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낸시랭은 “제주도 강정마을에 있는 구럼비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사진으로 보니 무척 아름답다. 사람들은 소중한 것이 곁에 있을 땐 잘 모르다가 잃어버리면 그제서야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구럼비가 유네스코유산이냐 아니냐가 발파기준이 되는 것도 별로다”라며 “왜 우리는 스스로 소중함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외부의 평가에 의존하는 건지. 소중함의 가치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평소 서로의 가치에 대해 존중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사회가 구럼비 문제로 대립하는 와중에 해외 명품회사들은 가격을 올리고 있다. 너무나도 뻔뻔스럽지만 적어도 그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잘 아는 것 같다. 눈치 하나 안보고 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낸시랭은 “해군기지와 구럼비 중 뭐가 더 중요한 지는 모르지만 이거 하나는 알고 있다.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다는 걸. 그리고 잃어버린 것이 더 소중할 수 있다는 걸”이라며 “우리나라가 자신의 자연과 문화를 소중하게 지켜나가는 나라라면 다른나라도 함부로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트위터를 통해 “요즘 무개념의 개념 낸시랭이 예쁜 개념 발언을”이라며 낸시랭의 소신 발언을 반겼다.

낸시랭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낸시랭의 재발견”, “스스로의 가치를 알고 소중히 여길줄 아는 지혜가 필요할 때”라고 공감하는 한편, “제주도 전체에 해군 기지를 세우는 것도 아니고 일부를 할애한다는 건데”, “자연과 문화도 중요하지만 안보가 없으면 국가가 어떻게 되나”라고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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