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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콩쿠르에서 1위해도 병역혜택 여부 달라, 왜?

지난달 24~2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9회 베를린 국제무용콩쿠르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재학생들이 대거 상위에 입상했다. 현대무용 부문에서 한태준(23)과 이흥원(22)이 공동 1등을 차지했다. 발레 부문에서도 양채은(21)과 나대한(20)이 파드되 부문 1등상을 수상했다. 특히 현대무용 부문 한태준과 이흥원은 1위 입상을 계기로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하지만 발레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나대한은 병역혜택을 받지 못한다. 같은 콩쿠르에서 1등을 했는데 병역혜택 여부가 엇갈린다.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는 “현재 병역혜택 대상에 포함되는 여타 대회 못지않은 국제 규모의 콩쿠르다. 같은 콩쿠르에서 1위 입상을 했는데 발레 부문 수상자는 병역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역혜택 대상 콩쿠르를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제안하고 선정하는지 누구나 알 수 있는 확실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용진 병무청 사무관은 “병무청 자체적으로 검토하는 경우도 있지만 문화부나 유관기관의 추천을 받아 병역특혜 대상 콩쿠르를 검토, 선정하기도 한다. 베를린 국제무용콩쿠르의 경우 2008년도에 문화부 추천으로 병역특혜 대상 콩쿠르로 선정됐는데 당시 현대무용 분야만 추천을 해서 발레는 빠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발레가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문화부 측의 더 정확한 설명을 더 들어봐야 한다.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변한 만큼 요청이 들어온다면 다시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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