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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인구 사회의 짐 아니다…제2인생 즐기는 또다른 新인류
[경제수명 100세시대-1부: (4)생물학적 수명-장수리스크]
2018년엔 65세이상 14.3%
고령화 넘어 고령사회 진입

장수 연령·시간적 개념 탈피
역동적 신계층으로 접근
정년도 새 기회로 인식을


현대 의학기술의 발달은 인류의 평균수명에 커다란 획을 그었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 100세 장수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 한국은 1960년 평균수명이 52.4세였지만 2005년에는 78.6세로 26.2세가 늘었다. 또 2018년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4.3%로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과거 정년퇴직이 은퇴를 의미했다면 이제는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첫 출발점이 되고 있다.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인구 확대를 사회적 비용부담의 증가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계층의 출현으로 보고 국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이들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사회환경의 변화와 의료서비스의 질적 개선이 생물학적 수명을 늘린 원인=인간의 수명은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중대한 사건을 겪었다.

20세기 초반까지는 전 세계 평균 수명이 50세를 밑돌았지만 현재 선진국 장수국가의 평균 수명은 80세를 넘어서고 있다. 미국은 1900년 초 평균수명이 49세였지만 2000년 초에는 75세로 1세기 만에 25년이 증가했다. 한국은 1960년 평균수명이 52.4세였지만 2005년 78.6세로 26.2세가 늘었다.

인간 수명이 이처럼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은 의료서비스의 질적 개선과 사회환경의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

의식주 환경의 개선과 상하수도의 보급으로 위생상태가 크게 좋아지면서 과거에 비해 각종 전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다. 이 같은 사회환경 변화라는 선순환 구조가 확대되면 수명도 당분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도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 진입 초읽기=대한민국도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1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0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 중 11.0%다. 2018년에는 14.3%로 예상되고 있다. 고령화사회는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 이상~14% 미만, 고령사회는 14% 이상~20% 미만, 초고령사회는 20% 이상일 때를 말한다.

한국은 고령사회뿐 아니라 100세 이상 인구를 말하는 100세 인구도 1836명(2010년 11월 1일 현재. 통계청)으로 2005년 961명에 비해 875명(91.1%)이 증가했다.

이 같은 노령화 사회를 맞아 장수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장수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이길여 암ㆍ당뇨 연구원’의 박상철 교수(전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장)는 “과거에는 60~70대만 넘어도 노인 취급을 받았고 생활 능력이 없거나 사고 기능이 떨어졌지만 지금은 70~80대도 건강하고 힘이 펄펄 넘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며 “따라서 장수는 연령이나 시간의 개념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계층의 출현으로 봐야 하고, 정년도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기회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명연장을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65세 이상 인구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명당 882.4명이 사망했다. 또한 뇌혈관질환(409.4명), 심장질환(344.0명), 당뇨병(153.1명) 순이었다. 

이처럼 현대사회는 암이 장수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암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고려대-하버드 의대 노인병교육센터장인 조경환 교수는 “성인암과 소아암이 다른데 성인암은 대부분 30~40대 이후에 시작돼 10년 이상 지난 뒤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 평균수명이 45살도 안 되던 때는 각종 세균감염이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이 많았지만 이들의 몸속에서 여러가지 암이 자라고 있었던 것을 당시 사람들은 몰랐을 것이고, 암에 대한 인식도 낮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장수를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전문가들이 꼽는 장수비결은 노동을 하며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삶이다. 박상철 교수는 “생각하는 습관 감정을 절제하지 않는 자유로운 마음 그리고 규칙과 절제 중용의 마음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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