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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인재 풀’ 만들자”, 뮤지컬 액터스 출범
공연 업계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뮤지컬 시장 규모는 2500억원대. 2010년에 비해 시장 규모가 20% 이상 급성장한 결과다. 여기에 공연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더해지면서 ‘뮤지컬 배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점차 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뮤지컬 학과를 개설할 정도. 

그러나 정작 제작사들은 ‘배우 캐스팅’이 녹록지 않다고 아우성이다. 이 같은 아이러니를 해결하기 위해 뮤지컬 인적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한 뮤지컬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CJ E&M이 남경읍<사진> 남뮤지컬아카데미 원장과 손잡고 ‘CJ E&M 뮤지컬 액터스(이하 뮤지컬 액터스)’를 출범시켜 뮤지컬 인재 양성에 함께 나선 것.

한국 뮤지컬 1세대로 일컬어지는 남경읍 남뮤지컬아카데미 원장은 “최고 배우는 많다. 그러나 ‘최고 중의 최고’라 할 수 있는 배우가 많은지는 의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배우들과 견줄 수 있는 훌륭한 배우들을 많이 육성해야 한다”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뮤지컬 배우 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연급으로 활동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손에 꼽을 정도인 상황에서, 동시에 2~3개의 대작이 맞물려 무대에 올려지기라도 하면 제작사들은 그야말로 ‘캐스팅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것도 문제다. 한 뮤지컬 제작사 대표는 “흥행을 담보할 만한 매력적이고 실력 있는 배우가 제한돼 있다는 것은 일부 주연급 배우의 몸값을 지나치게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제작사가 높은 개런티 부담을 떠안고 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렇다고 신인 배우들이 주연급으로 성장할 기회가 많은 것도 아니다. 박민선 CJ E&M 팀장은 뮤지컬 액터스 프로그램에 대해 “제작사는 배우 확보에 숨통을 틔우고 작품 출연 경력이 전무한 신인 배우에게는 무대에 설 기회가 제공되는 ‘윈윈 시스템’ 구축을 지향한다”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뮤지컬 액터스에서는 오디션을 거쳐 20명을 선발한 뒤, 오는 4월부터 2년간 연기와 보컬, 춤, 힙합 등 다방면에 걸쳐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승우 박건현 조정은 홍광호 등 걸출한 뮤지컬 스타를 키운 남경읍 남뮤지컬아카데미원장이 교육을 전담하며 전 과정 무료로 진행된다.

뮤지컬 액터스를 통해 배출된 인재들은 향후 2년간 CJ E&M의 국내외 라인업 작품에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된다. 남 원장은 “이미 많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도 지속적인 트레이닝에 대한 수요가 많다. 또 요즘에는 무용, 성악 등 여러 분야 출신들이 뮤지컬을 하겠다고 뛰어들고 있는 만큼 노래, 발성 등에 대한 짜임새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라며 뮤지컬 액터스의 취지를 설명했다. 뮤지컬 액터스 교육프로그램 지원자는 다음 달 11일까지 남뮤지컬아카데미 홈페이지(www.nammusical.co.kr)에서 지원서를 내려 받아 e-메일(cjactors@gmail.com)로 접수하면 된다. (02)3472-9318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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