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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B, 최대 7500억유로 또 푼다
은행 유동성 경색 완화 조치

“시간벌기용 불과” 회의론도


유럽중앙은행(ECB)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들에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ong-Term Refinancing OperationㆍLTRO)을 시행한다. 막대한 ‘현금 살포’로 은행의 유동성 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전문가들은 ECB가 이번엔 최대 7500억유로(한화 약 1132조원)를 풀 것으로 예상한다. 1차 때인 지난해 12월 22일엔 523개 은행에 3년 만기로 4890억유로(741조원)를 뿌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ECB가 2차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할 준비를 마쳤다며, 1차 때와 달리 혜택은 중ㆍ소규모 은행에 집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그 근거로, 담보요건 완화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금리를 들었다. 1%의 이자에 3년 만기 대출을 해주면서, 담보로 각 은행이 보유한 대출자산은 물론 외국통화까지 받아주기로 한 것. 중소규모 은행도 ECB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셈이다. 이런 혜택은 재정위기가 심각한 포르투갈 아일랜드 키프로스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7개국의 은행에만 적용된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 LTRO의 규모는 최소 2500억유로에서 최대 750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WSJ는 소개했다. 앞서 1조유로는 될 것으로 봤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이와 관련, WSJ는 26개 투자은행을 조사한 결과 이번에 ECB에 4500억유로의 자금 수요가 몰렸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ECB의 무제한적 유동성 공급을 놓고 회의론도 적지 않다. 베누아 퀘레 ECB통화정책위원은 “ECB의 기금에 중독되면 위험하다”며 “은행들은 시장에 의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ECB의 잇단 장기대출이 근본적인 문제해결보다는 시간벌기용에 불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홍성원 기자> /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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