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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語 곳곳 사유의 흔적이 빼곡
서정시인, 문태준의 다섯 번째 시집 ‘먼 곳’(창비)이 출간됐다. 토속적 정서와 탁월한 언어감각으로 서정시학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온 시인이 4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은 더 깊어진 사유와 세밀한 관찰, 차분한 목소리가 담겼다.

“그 옛날 몰래 들여다본 새 둥지 속 네 마리 새끼 같아서/밥 달라고 한껏 입 벌린 바알간 알몸 같아서/나나 새나 하나의 둥근 배(腹) 같기만 하여서/하루 벌어서 하루 사는 배 같기만 하여서”( ‘새벽에 문득 깨어’)

문학평론가 김인환은 이번 시집 해설을 통해 “문태준은 원초적인 어떤 것을 확인하려고 할 때마다 저녁 시간의 고요 속에 모여 앉은 가족들을 머릿속에 불러온다. 어렸을 적의 밥상머리로 돌아가면 마케팅 사회의 기계적인 몸짓에 의해 가려진 존재가 제 모습을 드러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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