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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서운 2월 한파 …봄옷 꺼내긴 일러요
찬바람 장기간 노출땐

35도이하 저체온증 우려


격렬한 떨림현상 후 탈진…

졸음 느끼는 순간 위험

저체온증이란 사람의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경우를 말한다. 절기상 봄을 앞두고 있는데도 영하의 한파가 이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는 저체온증을 주의해야 한다.

신체는 추위에 노출되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바람이 부는 옥외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바다에 조난 당했을 때, 습도가 높은 동굴 속, 등산시 밖에서 노숙하게 될 때 등 온도변화가 심할 때, 내외부의 온도차와 습도차가 적을수록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저체온증의 두드러진 증상은 ‘떨림’ ‘차갑고 창백하며 건조한 피부’ ‘무감각증, 혼동, 분별력이 떨어짐’ ‘무기력’ ‘의식이 흐려짐’ ‘호흡이 느리고 얕음’ ‘맥박이 느리고 약함’ 등이며 이들 증세가 심해지면 결국 ‘심장마비’가 발생한다.

체온이 떨어지는 경우 인체는 격렬한 떨림 현상으로 떨어지는 체온을 높이려고 한다. 하지만 반사적으로 땀구멍이 늘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체온의 외부 유출은 더욱 심해지게 된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박인철 교수는 “이러한 떨림이 수시간 지속되면 대부분 탈진하게 되며, 근육층엔 상당량의 젖산이 쌓이고 젖산은 피로물질을 생성해 칼로리 소모를 부추긴다”며 “그에 따라 혈당은 수직으로 떨어지고 혈당이 떨어지면 극심한 허기와 졸림이 오게 되는데 바로 졸림을 느끼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흔히 조난 영화에서 ‘잠들면 죽어’라며 서로 뺨을 때리며 잠을 깨우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때 잠들면 더 이상 추위에 대항하지 못해 십중팔구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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