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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원 공천원서 ‘280만원+α’...싸다? 비싸다?
새누리당 4.11 국회의원 공천심사를 신청하려면, 당비와 심사비용을 합해 모두 280만원을 선수금으로 내야 한다. 대학입시로 치면 전형료로 일단 280만원을 내는 셈이다. ‘공천원서값’을 두고 ”비싸다“, ”그게 뭐가 비싸냐“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심사비용이 100만원, 당원이 아닌 자는 6개월치 당비 180만원(월 30만원)을 일시불로 납입해야 한다. 추후 경선 기탁 비용과 여론조사비까지 더하면 수백만원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한 예비후보는 “공천심사에 그렇게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다”며 “등록비가 이 정도니 앞으로 얼마나 더 내야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 공천심사위원회 관계자는 “100만원의 심사비는 한달간 밤샘 작업하며 심사하는 위원들의 인건비”라고 밝혔다. 6개월치 당비는 당의 후보 자격 획득을 위한 기본요건이고, 여론조사는 당이 기관에 의뢰하는 것으로 공천신청자들이 분담하는 N분의 1이라고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정도 신청비는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 한번 출마하려면 억대가 든다는데 신청비 200~300만원이 무슨 대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눈높이 공천을 외치고 있는 현 상황에는 당연한 듯 보이는 상식도 정치 신인들에겐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7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이번 공천에서 우리가 얼마나 국민 눈높이 맞는 공천을 하느냐가, 당의 정치쇄신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국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진정성있는 분들이 많이 신청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근 새누리당에서 2030 젊은층, 소외계층 등을 대거 영입하겠다는 당의 구호를 실천하려면, 신청과정부터 파격적으로 문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당 홈페이지 공천신청 페이지에는 “심사료 100만원이 너무 많다. 이것도 발상을 전환해 아예 안 받거나 받는다면 실비(10~30만원) 정도로 하라“, ”만 25세 이상 기준에서 보면 상상할 수 없는 진입장벽이다“, ”일반 국민 입장에서 그림의떡”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위는 오는 10일까지 공천신청을 받고 16일부터 심사에 착수, 내달 10일을 목표로 공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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