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신임 강철규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은 “심부름하러 온 게 아니라 제 철학과 소신ㆍ원칙을 갖고서 한번 해보겠다”면서 공천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1일 오후 강 위원장은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생명, 자유, 공동체의 가치를 추구하는데 공감해 위원장 제안을 수락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위원장은 “직접 정치에 참여할 뜻은 없다”면서 “우리 사회와 미래를 이끌어갈 참된 지도자를 추천하는데 미력하나마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공천의 자세한 기준은 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할 일이지만 3가지 정도에 부합하는 인물을 공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사람을 존중하는 인물 ▶시대 흐름을 읽고 99% 서민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제도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 ▶공정ㆍ신뢰 사회 구축에 노력하는 인물 등 ‘3대 공천 기준’을 내놓았다.

강 위원장은 공정사회와 관련 “두 사람이 케이크를 나눌 때 한 사람이 먼저 칼을 들고서 자르게 하고 나머지 사람이 자른 케이크를 먼저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남은 공천심사위원 인선에 대해서도 “우리사회 99% 서민의 애환을 공감할 수있고 미래를 이끌 지도자를 뽑는데 도움이 되는 분들이 오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명숙 대표는 오는 3일 강 위원장과 논의를 거쳐 남은 공천심사위원 인선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