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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위주의 버리고 귀 좀 여세요”
To: 베이비부머 From: 2030

민주화 결국 완성 못했고
다음세대 위한 노력 없어

1955년부터 1963년 사이 태어나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 비틀즈와 퀸의 록 음악에 열광했던 팬들이었던 베이비붐 세대는 변화와 활력의 중심에서 이젠, 경험과 연륜을 갖춘 50대가 됐다. 2030에겐 부모 또는 삼촌뻘이다. 한 세대가 차이나는 베이비부머에 대해 2030은 젊은날 변화의 열정은 다 어디갔느냐고 아쉬워한다.

대부분 부머의 특성으로 보수성을 꼽았다. 김모(27ㆍ여ㆍ직장인) 씨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공은 인정하지만 아직까지 그 향수에 젖어 결과물을 과시, 과장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고인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롭게 각성하고 변화한 사회에 맞춰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양모(33ㆍ게임회사 직원) 씨는 “베이비붐 세대인 아버지는 내가 보기에 보수적인데, 스스로는 중도나 중도좌쯤 된다고 얘기한다. 당신도 열려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화의 주역이었다가 지금은 기득권층으로 군림하며 각종 제도 운영을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젊은이들의 평가는 한마디로 ‘쿨하지 않고 대화진행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대학생 김정균(23) 씨는 “예전에는 사회적으로 많이 인정받았겠지만 지금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세대가 아닌가 싶다”면서 “베이비부머들은 일과 성공밖에 몰랐기 때문에 정작 은퇴할 때가 되니 사회와 가정에서 소외받는 존재로 전락했다”고 동정했다. 이 밖에 “가장으로서의 역할이 너무 강조된 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늘 책임감에 짓눌려 있다는 느낌이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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