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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권 “경기회복 지연시 추가 매물 가능성 높아”
세계 경기 악화 등 대내외적 악재로 국내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보험업계에 추가적인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9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생명보험산업의 경쟁구도변화 전망과 대응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동양생명과 ING생명의 단적인 예로 제시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근거로 제시했다.

현재 인수합병(M&A) 대상인 동양생명의 경우 우량 기업임에도 불구 모 그룹인 동양그룹의 재무건전성 개선 목적을 위해 매물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주)동양의 완전 자회사인 동양캐피탈이 7.54%를, 동양파이낸셜이 28.7%를 소유하고 있으며, 동양그룹의 대주주인 동양(주)과 동양캐피탈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인해 지난 2011년 3월 동양생명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모 그룹의 재무건전성 악화는 지속되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말) 기준 동양(주)과 동양캐피탈은 자본잠식 상태였으며, 같은 해 11월 기준 동양(주)의 주가는 2009년 8월에 비해 무려 84%나 하락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동양그룹은 2009년 10월 동양생명의 기업공개 이후 보고펀드에 지분을 60.7%까지 매각했으나, 3년 후 30%의 지분을 되사는 조건의 콜옵션을 붙여 경영권을 완전 포기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동양그룹은 추가적인 재무상태 개선과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콜옵션을 포기할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ING생명 역시 모회사인 ING그룹이 지난 2008년말 금융위기 이후 실적이 악화돼 그룹의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수익성이 높은 한국법인을 기업공개 혹은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ING그룹은 최근 수익성이 회복 중이나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동양생명과 ING생명 이외에도 국내 경기의 회복이 지연될 경우 추가적인 매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해 주목된다.

연구원은 “만약 보험회사 모기업의 재무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경우 구조조정 차원에서 보험회사들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보험산업에서도 기업계열 소속 보험회사들이 모기업의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공개나 매각된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하드포트는 모기업인 ITT그룹의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분사한 보험사로, 젠워즈 파이낸셜l의 경우 모기업인 GE가 소비자금융에 전념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통해 분사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즉 현재 보험회사를 계열사로 보유한 대기업의 재무건전성이 계열 보험회사를 매각할 정도로 나쁘다고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경기회복이 지연된다면 일부 대기업 계열 생명보험회사가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피력했다.

<김양규 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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