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미디어교육 태부족
스팸문자·유해성 노출 심각
이용자 보호 대책마련 시급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요금제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과다요금이 청구되거나, 개인정보 노출 등에 따른 이용자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또 선정성 높은 콘텐츠가 청소년에게 여과 없이 쉽게 노출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작년 8월 조사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음란·선정성 관련 특정 단어가 포함된 유해 애플리케이션은 동일한 조건에서의 유해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1년 만에 30배 이상 증가했다.국내 오픈마켓은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할 경우 이를 자체 검수해 성인물의 경우는 성인인증 등의 청소년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있어야만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 등 해외 오픈마켓이나 웹사이트의 경우는 이 같은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따라서 학부모들의 스마트 모바일 인터넷 미디어에 대한 교육이 우선돼야만 자녀들의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불만이나 피해 등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만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대하고 오픈마켓을 활성화해 일자리를 창출했다면, 이제는 이용자가 모바일 인터넷 미디어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에 의해서 올바른 스마트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회와 가정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그동안 인터넷 미디어에 대한 이용자 교육은 정부기관이나 지자체 등을 통해 캠페인,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져 왔다. 또 인터넷상에서의 청소년 보호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가입자의 확산 속도와는 달리 모바일 인터넷 미디어에 대한 교육은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 안전한 무선인터넷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청소년 및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는 작년 11월부터 시민단체와 함께 ‘모바일 인터넷 미디어’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TV 광고 등을 통해 무선인터넷 이용에 따른 과다요금 문제, 불법ㆍ유해 사이트의 청소년 노출 문제,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 문제, SNS의 사생활 노출 문제, 복잡하고 다양한 휴대전화 가격과 요금제, 스팸광고문자로 인한 피해 문제 등에 대해 유형별로 대응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급속히 변화하는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이용자 보호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사업자 스스로 자율규제 기준을 만들어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용자의 윤리의식 및 에티켓 함양, 모바일 미디어 관련 교육·홍보활동을 위한 정부 및 유관기관의 노력, 불법ㆍ유해 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 등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행태에 대한 자율규제활동도 병행돼야 한다. 이에 대한 사업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