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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피로 푸는 스파, 자칫 피부는 늙는다
명절 연휴, 가족나들이로 많이 찾는 곳이 스파다. 스파는 체내 독소와 노폐물의 배출을 돕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다양한 이벤트 탕과 수중 마사지는 남녀노소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스파도 자칫 잘못 이용하면 피부에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40도가 넘는 고온에서 장시간 입욕하면 피부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기 쉽다. 피로도 풀고 피부도 보호하는 스마트한 스파 이용법을 소개한다.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피부 탄력 성분 줄어드는 열노화 발생=피부가 열을 받아 온도가 상승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생생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어느 정도까지는 그렇다. 그런데 스파는 수온이 40도는 기본이고, 50도에 육박하는 곳도 많아 오히려 열에 의한 피부 노화를 부를 수 있다. 피부온도가 올라가면 피부 탄력성분인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가 증가하고, 피부 탄력섬유의 기둥 단백질이라고 할 수 있는 피브린의 합성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피부 탄력이 줄고 이는 주름으로 이어진다. 이런 현상은 피부 온도가 40도를 넘으면 일어난다. 열에 의한 피부 노화는 스파뿐만 아니라 찜질방, 사우나 같은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온탕 입욕→미온수 샤워→수분 보충, 3단계 스파로 피부 자극 줄여야=스파는 피로회복에는 도움이 되지만 피부에는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선을 지켜야 한다. 우선 시간이 중요하다. 너무 오랫동안 탕 안에 있지 않아야 하는데, 수온은 뜨겁지 않을 정도가 적절하다. 팔꿈치를 탕에 담갔을 때 따뜻한 온도가 35도 내외다. 이렇게 수온이 적절하다 하더라도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물 온도가 살짝 뜨거울 정도라면 10~20분으로 줄여야 한다.

만약 실외 스파를 즐긴다면 자외선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눈 덮인 야외는 스키장과 마찬가지로 난 반사에 의해 자외선이 강하다. 자외선과 온탕의 열이 함께 가해지면 피부는 더쉽게 늙는다. 이는 쥐를 이용한 자외선 노출 실험에서도 확인된다. 자외선과 열선에 함께 노출된 쥐는 자외선만 쬔 쥐에 비해 주름살이 20~30% 더 많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따라서 실외 스파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하는 세심함도 필요하다.

▶실외 스파 이용할 땐 자외선차단제도 챙겨야=스파를 나온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피부 온도를 떨어뜨리면 피부 열노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스파를 즐기는 중간 중간 물을 마셔 탈수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짧은 온탕 입욕-미온수샤워-수분보충, 이 삼박자를 지키더라도 장시간 스파에 있으면 피부는 지칠 수밖에 없다. 이때는 충분한 보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스파를 끝낸 후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차안의 히터는 피부 수분을 빼앗는 주범이므로 휴대용 미스트로 수시로 피부에 수분 보호막을 친다.

(도움말 : 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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